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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는 역대상 22장 말씀 앞에 서서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


    다윗이 말합니다.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요, 이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 (22:1)
    이 말은 그의 평생 갈망이자, 믿음의 선언이었습니다.

    하나님, 다윗의 마음처럼 저도 주의 집을 사모합니다.


    제가 사는 이 땅에도, 제 마음에도, 주님이 거하실 처소가 있기를 원합니다.
    성전이 단지 건물이 아니라, 주님이 계시는 곳이라는 것을 저는 압니다.


    그래서 주님, 제 마음이, 제 가정이, 제 삶이 주님이 거하시기에 합당한 성전이 되기를 원합니다.

    다윗은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 다른 길을 주셨습니다.
    피를 많이 흘린 그의 손은 성전을 짓는 손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다윗은 그 뜻에 순종했습니다.
    주님, 이 모습에서 저는 겸손을 배웁니다.

     

    저도 때로는 주님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이루고 싶은 비전이 있지만
    그 일이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될 때, 억울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다윗처럼 다음 세대를 위해 준비하는 자로 살게 하소서.

     

    하나님, 다윗은 성전을 짓지는 못했지만, 철과 금, 은과 백향목을 모으고,
    석공과 장인을 준비시키며, 기초를 다지는 일에 온 힘을 쏟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누리지 못할 것을 위해 평생을 드렸습니다.


    주님, 이것이 사랑이고, 헌신이며, 믿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늘 제 삶도 그러하길 원합니다.
    제가 직접 열매를 보지 못하더라도, 주님의 영광을 위한 준비를 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성취가 아니라 준비임을,
    그 어떤 건물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정결한 마음임을 깨닫게 하소서.

     

    다윗은 아들 솔로몬을 부릅니다.
    “내 아들아,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며,
    네가 형통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라.” (v.11)
    이 아버지의 유언 같은 말은 단지 명령이 아니라,
    믿음의 유산, 기도의 언어였음을 느낍니다.

     

    주님, 저도 저의 자녀 세대, 다음 세대를 위해
    이런 믿음의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무엇을 성취했는가보다, 무엇을 물려주었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제 자녀가 형통하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단지 세상적 성공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복된 삶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하나님, 다윗은 솔로몬에게 말합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 (v.13)
    이 말씀은 마치 여호수아에게 주셨던 주님의 음성과도 같습니다.


    새로운 사명을 앞두고, 감당하기 벅찬 일을 앞둔 이에게,
    주님은 늘 이 말씀으로 힘을 주십니다.

    주님, 저도 오늘 이 말씀을 붙듭니다.


    저에게 주신 사명 앞에 두려움이 찾아올 때,
    형통을 보장하는 길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강하고 담대하라”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게 하소서.


    그리고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는 약속이
    제 마음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게 하소서.

     

    다윗은 백성들에게도 말합니다. “이제 너희는 마음과 뜻을 바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라.” (v.19)
    하나님의 집을 짓는 일은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구하고, 함께 헌신하고, 함께 세워가야 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에, 마지막까지도 백성들에게 믿음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주님, 저도 제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일에 동참하기 원합니다.
    내 안의 성전, 내 가정의 성전, 내가 속한 공동체의 성전이
    주님 앞에서 바르게 세워지게 하소서.

     

    하나님, 제가 직접 성전을 다 짓지 못할지라도
    주님의 이름을 위한 준비자 되게 하시고,
    제 땀이 후대를 위한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저의 인생이 다윗처럼 고백하게 하소서.
    “이는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이요,
    이는 이스라엘의 번제단이라.”

     

    제가 오늘 하루 드리는 삶이 예배가 되게 하시고,
    그 삶이 주님의 이름을 위한 제단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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