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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8:14-23 묵상 기도문]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과거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시며, 심판과 은혜 모두를 주님의 손에서 나오게 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이 한때 조상들의 죄악으로 인해 재앙을 작정하셨을 때 아무도 그것을 막을 수 없었지만,
이제 예루살렘과 유다를 향해 은혜를 베풀기로 작정하셨을 때 역시 아무도 그것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제 마음을 깊이 위로합니다.
아버지, 저는 자주 저 자신을 보며 실망합니다.
저의 과거의 잘못과 현재의 연약함을 볼 때, 주님이 나를 향한 선한 뜻을 거두실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 속에서, 주님의 은혜의 결정을 누구도 취소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붙듭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다 이루었다” 하신 그 선언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의 작정이 영원히 확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주님, 그 확신이 오늘 제 발걸음을 담대하게 하소서.
하나님, 주님은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신 후,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두려워하며 삽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사람들의 평가, 그리고 제 안의 불완전함이 저를 묶어둡니다.
주님, 복음 안에서 두려움이 사라지는 이유를 다시 붙들게 하소서.
나의 구원과 미래가 내 손이 아니라 주님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를 은혜로 붙드시는 주님의 작정이 변치 않는다는 사실을 믿게 하옵소서.
주님, 은혜는 항상 새로운 삶을 요구하신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당신은 은혜 받은 백성에게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고, 성문에서 진실하고 평화로운 재판을 베풀며, 거짓과 해함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저의 말이 진리의 언어가 되게 하시고, 제 행동이 평화를 만드는 행동이 되게 하소서.
특히 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이웃을 해하려는 숨은 의도와 비교심을 버리게 하시고,
거짓으로 나를 보호하려는 습관을 끊어내게 하옵소서.
주님, 당신은 금식일이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로 변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게 깊은 소망이 됩니다.
저에게도 ‘금식일’ 같은 시간이 있습니다—
슬픔과 상실, 실패와 후회로 기억되는 날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복음은 그 날들을 은혜의 간증으로 바꾸십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십자가의 슬픔을 영원한 기쁨으로 바꾸었듯,
저의 상처와 눈물도 장차 감사와 찬양의 이유로 변할 것을 믿습니다.
그 약속을 오늘 붙들게 하옵소서.
아버지, 당신은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종종 진리와 화평을 동시에 붙들기 어려워합니다.
진리를 말하겠다고 하면서 사람을 상하게 하고,
화평을 지키겠다며 진리를 희석시킬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리이시며 동시에 우리의 화평이십니다.
복음 안에서만 진리와 화평은 모순 없이 하나로 서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니 저를 복음으로 가득 채우셔서, 진리를 말하되 사랑으로,
화평을 이루되 거짓 없이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말씀의 마지막 장면이 제 마음을 뜨겁게 합니다.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여호와를 찾으러 예루살렘으로 몰려오고,
이방인들이 유다 사람의 옷자락을 붙들며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다. 우리도 너희와 함께 가겠다”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주님, 저는 이 장면이 오늘의 교회를 통해 부분적으로라도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세상이 우리를 보며 “하나님이 저들과 함께하신다”는 확신을 갖게 하소서.
교회의 건물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가장 강력한 전도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저의 개인적인 삶도 그러하기를 원합니다.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나의 언어와 태도와 관계를 통해 “하나님이 저 사람과 함께하신다”는 인상을 받게 하소서.
나의 성공이 아니라, 나의 겸손과 사랑과 진실함이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게 하옵소서.
복음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퍼져서, 사람들이 저를 통해 예수님께 이끌리게 하옵소서.
주님, 이 모든 간구가 단순한 소망이 아니라 현실이 되려면,
저의 삶이 복음 위에 굳게 서야 함을 압니다.
은혜의 작정을 믿고, 그 은혜를 삶으로 증거하며,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그리고 주님의 임재를 가장 귀하게 여기며, 그 임재 안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저를 향해 은혜를 작정하신 주님,
그 은혜가 변치 않음을 찬양합니다.
그 은혜가 오늘도 제게 힘을 주고, 내일의 순종을 가능하게 하고,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을 확증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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