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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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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독서교실 ⑧

    우리가 꿈꾸는 좋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누구나 꿈꾸는 희망의 나라, 모어의 유토피아》를 통해 이상사회를 읽는 법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가난한 사람이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돈이 많다고 정말 행복한 것일까?”

    “일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좋은 세상일까?”

    “모든 사람이 똑같이 살아야 공평한 것일까?”

    “종교와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좋은 세상을 꿈꿉니다.

    전쟁이 없는 세상,

    가난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세상,

    부당한 차별이 없는 세상,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세상.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좋은 세상”이란 도대체 어떤 세상일까요?

    이번 인문학 독서교실에서 함께 읽을 책은 삼성출판사 EASY 이지고전 8권 **《모어의 유토피아》**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누구나 꿈꾸는 희망의 나라」**입니다.

    이지고전판은 토머스 모어가 살았던 16세기 영국의 현실에서 출발하여, 그가 왜 현실과 다른 이상사회를 상상했는지를 살펴본 뒤 《유토피아》의 내용을 주제별로 쉽게 소개합니다. 노동, 정치, 행복, 교육, 종교의 자유, 전쟁과 평화 등의 문제를 생각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유토피아 같은 세상을 만들자.”

    라고 결론 내리면 아쉽습니다.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유토피아라는 나라 자체보다,

    “인간은 어떤 사회를 좋은 사회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1. 토머스 모어는 왜 유토피아를 상상했을까?

    토머스 모어는 15~16세기 영국을 살았던 인물입니다.

    그가 《유토피아》를 쓴 시대는 오늘날과 전혀 달랐습니다.

    사회에는 빈곤과 범죄가 있었고,

    부와 권력은 특정 계층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일해야 했고,

    사회적 질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모어는 그런 현실을 바라보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사회가 정말 최선의 사회인가?”

    그리고 현실과 전혀 다른 하나의 나라를 상상합니다.

    그 나라의 이름이 바로 유토피아입니다.

    삼성출판사 이지고전판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먼저 살펴본 다음, 모어가 상상한 사회의 여러 모습을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유토피아는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을 비판하기 위한 상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사회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다르게 살 수는 없을까?”

    라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2. 유토피아는 정말 완벽한 나라일까?

    《유토피아》를 읽을 때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유토피아의 사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히 완벽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아닙니다.

    책에는 오늘날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습도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노동시간이나 재산에 대한 생각은 당시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금과 은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사치와 과도한 욕망을 경계하며,

    사람들이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 노동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예제와 전쟁에 관한 내용도 등장합니다.

    오늘날의 기준에서 보면 분명 불편하고 질문해야 할 부분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고전은 완벽한 정답지가 아닙니다.

    좋은 생각만 있는 책도 아닙니다.

    한 시대의 위대한 질문과 함께

    그 시대의 한계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유토피아를 읽으면서

    “모어가 말했으니 맞다.”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이 사회의 어떤 점은 오늘날에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고, 어떤 점은 왜 받아들이기 어려운가?”


    3.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무엇부터 바꾸어야 할까?

    유토피아가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사회의 문제가 생기면 제도를 바꾸려고 합니다.

    법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고,

    교육을 바꾸고,

    경제 구조를 바꾸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도는 중요합니다.

    불공정한 제도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좋은 제도는 약한 사람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하나의 질문이 필요합니다.

    “제도가 바뀌면 인간도 자동으로 바뀌는가?”

    이 질문이 기독교적 인간 이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성경은 인간의 문제를 단순히 잘못된 제도 하나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에 죄가 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욕심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권력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시기와 질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제도 안에서도 인간은 다시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4. 그래서 성경은 인간을 어떻게 보는가?

    여기에서 유토피아와 성경을 함께 읽어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아주 특별한 존재로 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인간에게는 존엄성이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도,

    병든 사람도,

    힘없는 사람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입니다.

    이것은 사회를 바라보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동시에 인간의 타락도 말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존귀한 존재이지만,

    죄로 인해 그 마음과 행동이 왜곡되었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좋은 세상을 꿈꾸면서도

    동시에 그 좋은 세상을 자기 욕망을 위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복잡한 모습입니다.

    존귀하면서도 타락했습니다.

    사랑할 수 있으면서도 미워합니다.

    선을 원하면서도 악을 선택합니다.

    이런 인간 이해가 없다면

    유토피아를 너무 쉽게 믿게 됩니다.


    5. 돈이 없어지면 행복해질까?

    유토피아에서 흥미로운 부분 가운데 하나는 돈과 재산에 대한 생각입니다.

    우리는 돈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돈이 있으면 더 편하게 살 수 있고,

    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도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이 사실은 오늘날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할 수 있습니다.

    “돈은 행복을 만들어 주는가?”

    또는

    “돈은 행복을 위해 필요한 수단일 뿐인가?”

    여기에서 성경은 돈 자체를 악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돈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할 때 발생합니다.

    돈이 하나님보다 중요해지고,

    사람보다 중요해지고,

    정직보다 중요해지고,

    삶의 목적이 되어버릴 때 문제가 생깁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문제는 돈의 양만이 아닙니다.

    돈과 나의 관계가 어떠한가가 중요합니다.


    6. 일을 적게 하면 행복할까?

    유토피아에서는 노동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생각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너무 많이 일하면 지칩니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줄어듭니다.

    건강도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을 적게 하면 무조건 행복할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단순히 먹고 자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공동체에 기여하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노동은 죄 때문에 생겨난 것만이 아닙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인간에게 세상을 경작하고 다스리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노동 자체는 인간의 저주가 아닙니다.

    죄로 인해 노동이 고통스럽고 힘겨운 것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일하지 않는 사회”라기보다

    “사람이 노동 때문에 인간다운 삶을 잃지 않는 사회”

    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7. 행복이란 무엇인가?

    유토피아를 읽으면서 가장 깊이 생각해야 할 질문입니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은 행복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좋은 집에 살면 행복하다.

    좋은 직업을 가지면 행복하다.

    원하는 것을 마음껏 가지면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모두 가지고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자신의 삶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유토피아는 이 질문을 사회제도와 연결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여기에서 더 깊이 들어갑니다.

    행복은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좋은 사회가 필요합니다.

    건강한 공동체도 필요합니다.

    경제적 안정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8. 이상사회와 하나님 나라는 같은 것일까?

    여기에서 기독교인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이 나옵니다.

    “유토피아가 하나님 나라와 같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유토피아는 인간이 상상하고 설계한 이상사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설계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완벽한 사회를 만들면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진다.”

    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 사회를 개혁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의한 제도를 고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복음 자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사회를 바꾸어도

    죄의 문제를 인간의 제도만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9. 그렇다면 사회개혁은 필요 없는가?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죄인이니까 사회를 바꾸어도 소용없다.”

    라고 말하는 것도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고,

    억울한 사람을 보호하고,

    약한 사람을 섬기고,

    공의를 행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문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사회개혁과 복음을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회제도를 바꾸는 일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하는 일은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유토피아를 읽으며 발견하는 인간의 한계

    《유토피아》가 재미있는 이유는

    완벽한 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으면서도

    그 안에 인간의 한계가 함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좋은 사회를 꿈꿉니다.

    그러나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지에 대해서는 서로 생각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자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평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경제적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우리는 결국 인간이 누구인지를 먼저 물어야 합니다.

    인간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좋은 사회의 모습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1. 고전을 읽을 때 ‘유토피아’도 의심해 보자

    여기에서 아주 중요한 독서법을 하나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상적인 사회를 이야기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상적인 사회라는 말 자체도 질문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누가 이상적인 사회를 정의하는가?

    그 사회에서 누가 결정권을 갖는가?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는가?

    공동체의 이익과 개인의 권리가 충돌하면 어떻게 하는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대하는가?

    종교의 자유는 어떻게 보장하는가?

    소수자의 권리는 어떻게 보호하는가?

    이런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합니다.

    좋은 사회를 꿈꾸는 것과 완벽한 사회를 인간의 힘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플라톤과 모어를 함께 읽어보자

    이번 책은 앞서 읽은 플라톤의 《국가》와 함께 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플라톤은 정의로운 국가와 정의로운 인간을 생각했습니다.

    모어는 《유토피아》를 통해 현실 사회를 비판하고 다른 사회의 가능성을 상상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인가?”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제시하는 이상사회가 성경의 하나님 나라와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고전을 서로 비교해서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권씩 따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 다른 사상가가 같은 질문에 어떻게 다른 답을 내놓는지 비교하는 것이 더 깊은 독서가 될 수 있습니다.


    13. 강유위의 대동서와도 연결된다

    앞에서 우리는 강유위의 《대동서》를 읽었습니다.

    강유위 역시 인간이 차별과 고통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었습니다.

    모어도 이상적인 사회를 상상했습니다.

    두 사람은 시대도 다르고 문화도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된 질문이 있습니다.

    “인간은 어떤 사회에서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바로 이런 연결이 인문학 독서의 재미입니다.

    책 한 권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맹자를 읽고 공자를 생각하고,

    플라톤을 읽고 모어를 생각하고,

    강유위를 읽고 다시 모어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하나의 거대한 질문이 만들어집니다.

    “인간은 어떤 세상을 꿈꾸며 살아왔는가?”


    14.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성경에도 새로운 세상에 대한 약속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새로운 세상은 인간이 만들어낸 유토피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요한계시록은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며

    더 이상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을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인간이 정치제도와 경제제도를 완벽하게 만들어 이루는 세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완성하시는 구원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이상사회를 꿈꾸는 인간의 열망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열망 속에서 인간이 본래 어떤 세상을 갈망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말합니다.

    인간의 유토피아가 하나님의 나라를 대신할 수는 없다.


    15.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까?

    이 질문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이니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오늘도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정직하게 살아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부당한 차별과 폭력을 경계해야 합니다.

    가정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야 합니다.

    맡겨진 자리에서 선을 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질문은

    “내가 세상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가?”

    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에서 나는 어떤 선을 행할 수 있는가?”

    가 되어야 합니다.


    16. 이번 책을 읽으며 던져볼 다섯 가지 질문

    《모어의 유토피아》를 읽을 때에도 우리가 계속 사용해 온 다섯 가지 질문을 적용해 봅시다.

    ① 이 책은 무엇을 말하는가?

    모어가 생각하는 좋은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② 저자는 왜 그렇게 말하는가?

    16세기 영국의 현실은 모어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③ 저자의 생각에는 어떤 전제가 있는가?

    인간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행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좋은 사회는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가?

    ④ 나는 무엇에 동의하고 무엇에 질문하는가?

    유토피아의 어떤 모습은 오늘날에도 생각해 볼 가치가 있는가?

    반대로 어떤 부분은 왜 받아들이기 어려운가?

    ⑤ 성경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인간은 누구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좋은 사회란 무엇인가?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가?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구원은 어떻게 다른가?

    이 질문을 가지고 읽으면 《유토피아》는 단순한 공상소설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 독서가 됩니다.


    17. 좋은 세상을 꿈꾸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유토피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유토피아 같은 세상.”

    “유토피아를 꿈꾼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모어의 책을 읽으며 생각해야 할 것은 단순히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세상이 좋은 세상인가?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

    왜 우리는 그런 세상을 원하는가?

    를 묻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두 존중받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난과 고통이 사라지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쟁이 없어지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인간 안에는

    “이 세상이 지금 모습 그대로는 충분하지 않다.”

    라는 깊은 인식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죄와 타락의 현실 속에서 설명하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새 창조를 바라보게 합니다.


    18. 유토피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오늘이다

    고전을 읽다 보면 자꾸 거대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좋은 국가는 무엇인가?”

    “좋은 사회는 무엇인가?”

    “완벽한 세상은 가능한가?”

    그런데 독서가 여기에서 끝나면 안 됩니다.

    질문을 오늘의 삶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나는 가족 안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는가?

    나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내가 가진 돈과 시간은 무엇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가?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

    나는 나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얼마나 존중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내가 꿈꾸는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기 전에 내 삶에서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이 질문이 필요합니다.


    19. 이번 인문학 독서교실에서 꼭 기억할 한 문장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우리에게 좋은 사회를 꿈꾸게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좋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지도 보여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유토피아를 읽으며

    이상사회를 꿈꾸는 열정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지혜를 함께 배워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완벽한 사회가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지만,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우리는 좋은 세상을 꿈꾸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인간의 유토피아와 혼동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세상에서 책임 있게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완성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을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번 책을 읽으며 이렇게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좋은 세상을 꿈꾸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유토피아를 구원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고전은 우리의 생각을 넓혀 줍니다.

    철학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던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너희가 꿈꾸는 세상보다 먼저, 너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것이 《유토피아》를 그리스도인의 눈으로 읽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 인문학 독서교실 ⑧

    함께 읽을 책
    《누구나 꿈꾸는 희망의 나라 — 모어의 유토피아》

    원전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이번 독서의 핵심 질문

    “우리가 꿈꾸는 좋은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한 걸음 더 깊이 질문해 봅시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를 바꾸어야 하는가, 사람을 바꾸어야 하는가, 아니면 둘 다 필요한가?”

    다음 고전을 읽기 전에 이 질문을 마음에 품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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