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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묵상 제목: 밤에도 주님을 찾는 사랑의 용기
아가서 3장 1~11절 묵상 에세이
📖 1. 성경 본문 (아가서 3:1–11)
[사랑을 찾아 나선 밤]
1 내가 밤에 침상에서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찾았노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였노라
2 이에 내가 일어나서 성 안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거리에서나 큰 길에서나 찾으리라 하고 찾으나 만나지 못하였노라
3 성 안을 순찰하는 자들을 만나서 묻기를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를 너희가 보았느냐 하고
4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나서 그를 붙잡고 내 어머니 집으로, 나를 잉태한 이의 방으로 가기까지 놓지 아니하였노라
5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 너희에게 부탁한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고 깨우지 말지니라
[혼인을 준비하는 왕의 행렬]
6 몰약과 유향과 상인의 여러 가지 향품으로 향내 풍기며 연기 기둥처럼 거친 들에서 오는 자가 누구인가
7 볼지어다 솔로몬의 가마라 이스라엘 용사 중 육십 명이 둘러쌌는데
8 다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밤의 두려움으로 말미암아 각기 허리에 칼을 찼느니라
9 솔로몬 왕이 레바논 나무로 자기의 가마를 만들었는데
10 그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라 그 안에는 예루살렘 딸들의 사랑이 엮어져 있구나
11 시온의 딸들아 나와서 솔로몬 왕을 보라 혼인날 마음이 기쁠 때에 그의 어머니가 씌운 왕관이 그 머리에 있구나
🔍 2. 본문 분석
본문은 두 장면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나는 밤중에 사랑하는 이를 찾아 헤매는 여인의 간절한 사랑이고(1-5절), 또 하나는 솔로몬 왕이 혼인을 위해 장엄하게 준비한 가마의 모습입니다(6-11절).
여인은 '밤', 즉 불안하고 어두운 시간에 사랑하는 이를 찾습니다. 침상이라는 편안한 곳에서 머무르지 않고, 거리로 나가 성 안을 헤맵니다. 누군가에게 묻고, 끝내 만나자 그는 ‘붙잡고 놓지 않습니다.’ 사랑은 찾아가는 것이며, 그 사랑을 붙잡는 용기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말하죠, “그가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고. 사랑은 조급함이 아닌 타이밍의 예술이기도 합니다.
후반부는 신랑의 등장. 몰약과 유향, 은과 금, 자색 깔개, 왕관—사랑은 준비되는 것이고, 존귀하게 맞이받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 사랑을 보호하는 용사들, 혼인의 기쁨, 그리고 어머니가 씌워준 왕관까지. 이것은 단지 개인의 사랑이 아니라 공동체의 축복 속에서 이루어지는 거룩한 연합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3. 본문의 전체적 의미
아가서는 단순한 연애시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백성(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비유한 영적 시입니다. 3장에서는 사랑을 찾는 영혼의 갈망과 하늘 신랑을 맞이하는 준비된 예식이라는 두 주제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존귀한지를 시적으로 드러냅니다.
✨ 4. 핵심 요지
“진짜 사랑은 쉬운 곳에 머무르지 않고, 끝까지 찾고, 만났을 때 붙잡고, 함께 걷는 것이다.”
💡 5. 본문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 사랑의 노래 속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침상에서 안일하게 기대는 동안은 쉽게 만날 수 없지만, 거리로 나서면, 물으며 헤매면 반드시 만나게 하시는 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동시에, 혼인을 위해 풍성하게 준비하신 분으로서 우리를 거룩하게 맞이하시는 신랑이신 하나님입니다.
6. 교훈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랑을 기대하고, 너무 빨리 실망합니다. '응답 없는 기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 금세 포기해버리죠. 그러나 오늘 본문은 말합니다. 사랑은 밤에도 찾는 것이며, 찾는 자는 반드시 만나리라. 그리고 그 사랑은, 감정만이 아니라 정성과 보호, 준비와 예식이 어우러진 성숙한 연합임을 가르쳐줍니다.
7. 오늘 본문이 나에게 주는 한 문장
“밤에도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믿음, 만나면 붙잡고 놓지 않는 사랑이 되게 하소서.”
8. 적용과 실천
- 내가 지금 ‘하나님이 안 보인다’ 느끼는 삶의 자리는 어디인가요? 침상에서 머무르지 말고, 거리로 나설 수 있는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뎌 보세요.
- 기도응답이 지체될 때, ‘그분이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는 말씀처럼 인내를 훈련해보세요.
- 내가 하나님을 맞이할 가마, 즉 내 마음과 삶을 점검해 보세요. 정결함과 준비됨은 사랑을 온전히 누리기 위한 기초입니다.
🙏 9.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어둠의 밤, 길을 잃은 듯 헤매는 제 마음을 아시지요.
침상에서 당신을 찾았지만, 결국 거리로 나서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하나님, 제가 두려움이나 게으름 때문에 당신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게 하소서.
제가 끝내 당신을 붙잡고, 사랑 안에 거하며,
주님께서 준비하신 거룩한 가마 안에서 존귀한 연합을 누리게 하소서.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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