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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묵상 제목: “함께 가자” –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부르실 때
    아가서 2장 8절~17절 묵상


    📖 1. 성경 본문 (아가서 2:8–17)

    [사랑하는 자의 부름]

    8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보라 그가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빨리 넘어오는구나
    9 내 사랑하는 자는 노루와도 같고 어린 사슴과도 같아서 우리 벽 뒤에 서서 창으로 들여다보며 창살 틈으로 엿보는구나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사계절 중 봄의 노래]

    11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12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비둘기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13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은밀한 사랑의 요청]

    14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내가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포도원을 지키는 지혜]

    15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사랑의 소속과 기다림]

    16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
    17 내 사랑하는 자야 날이 저물고 그림자가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서 베데르 산의 노루와 어린 사슴 같을지라

     


    🔍 2. 본문 깊이 있는 분석

    이 본문은 봄의 기운이 가득한 사랑의 노래입니다. 연인은 “내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반복해서 초대합니다. 이는 단순한 외출 제안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여정으로 나아가자’는 깊은 연합의 부름입니다.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쳤다’는 구절은 새로운 계절,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과거의 어둡고 차가운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사랑이 꽃피는 계절이 왔습니다. 연인은 조심스럽게 엿보며(9절), 기다리고 갈망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사랑은 강요가 아닌 ‘부드러운 요청’으로 드러납니다.

    작은 여우(15절)는 포도원을 허는 위협, 즉 사랑의 관계를 해칠 수 있는 작은 요소들을 상징합니다. 겉보기에 사소하지만, 지혜롭게 다스려야 할 부분들입니다.

    마지막 구절(17절)에서는 연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간절함을 표현합니다. 사랑은 만남이기도 하지만, 기다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3. 아가서 전체 맥락 및 성경 속 위치

    아가서는 단순한 연애시가 아니라, 하나님과 백성(또는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사랑의 언약’을 시적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본문은 그중에서도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를 초대하시고, 그 관계 속에 더욱 깊이 들어오라고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이는 복음 전체가 초대의 이야기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4. 핵심 요지

    “하나님의 사랑은 먼저 다가오며, 따뜻하게 초대하고, 끝까지 기다려주는 은혜이다.”


    5. 본문에서 만나는 하나님

    본문 속 사랑하는 이는 벽을 넘고, 창살 틈으로 엿보며, 사랑을 고백하고 기다립니다.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그렇게 하십니다. 강압적이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 겨울을 지난 우리를 향해 “이제는 함께 가자”고 말씀하시는 분. 사랑을 방해하는 작은 여우까지도 우리와 함께 막아내려 하시는 세심한 분.


    6. 은혜의 관점에서 보는 현대적 적용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때론 마음의 벽 뒤에 숨어있습니다. 상처, 실망, 피곤함, 자기비하…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움츠리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벽 너머로 다가오십니다. 강제로 문을 열지 않으시고, 창살 틈으로 우리의 마음을 살피며 기다리십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7. 오늘 본문이 나에게 주는 한 문장

    “하나님은 나의 겨울이 지난 것을 아시고, 오늘도 ‘함께 가자’고 초대하신다.”


    8. 자연스러운 적용과 실천

    • 지금 내 삶에 겨울처럼 얼어붙은 부분이 있다면, 그걸 하나님 앞에 조용히 꺼내보세요.
    • ‘함께 가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을 정해보세요.
    • 사랑을 방해하는 ‘작은 여우’—즉 관계 속의 불신, 자기비하, 사소한 감정의 틈새들을 오늘 하루 점검해보세요.

    🙏 9. 기도문

    사랑의 주님,
    제 마음의 문이 닫혀 있을 때에도
    벽 너머에서 저를 부르시고, 기다려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겨울이 지나고 새 봄이 왔는데도
    여전히 움츠러든 마음으로 살고 있는 저를
    “함께 가자”고 부르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저를 포도원처럼 아름답게 가꾸시려는 주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그 사랑 안에서 오늘도 담대히 일어설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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