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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4   가사는 버림을 당하며 아스글론은 폐허가 되며 아스돗은 대낮에 쫓겨나며 에그론은 뽑히리라
    5   해변 주민 그렛 족속에게 화 있을진저 블레셋 사람의 땅 가나안아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를 치나니 내가 너를 멸하여 주민이 없게 하리라
    6   해변은 풀밭이 되어 목자의 움막과 양 떼의 우리가 거기에 있을 것이며


    7   그 지경은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갈지라 그들이 거기에서 양 떼를 먹이고 저녁에는 아스글론 집들에 누우리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가 그들을 보살피사 그들이 사로잡힘을 돌이킬 것임이라
    8   내가 모압의 비방과 암몬 자손이 조롱하는 말을 들었나니 그들이 내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하였느니라
    9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장차 모압은 소돔 같으며 암몬 자손은 고모라 같을 것이라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니 내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나의 남은 백성이 그것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10   그들이 이런 일을 당할 것은 그들이 만군의 여호와의 백성을 훼방하고 교만하여졌음이라
    11   여호와가 그들에게 두렵게 되어서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하리니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
    12   구스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13   여호와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여 사막 같이 메마르게 하리니
    14   각종 짐승이 그 가운데에 떼로 누울 것이며 당아와 고슴도치가 그 기둥 꼭대기에 깃들이고 그것들이 창에서 울 것이며 문턱이 적막하리니 백향목으로 지은 것이 벗겨졌음이라
    15   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주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 어찌 이와 같이 황폐하여 들짐승이 엎드릴 곳이 되었는고 지나가는 자마다 비웃으며 손을 흔들리로다


    스바냐 2장 4–15절 묵상

    “이웃 나라들의 심판과 하나님의 보살핌”


    1. 서론 –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열방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스바냐는 여호와의 날에 임할 심판을 단지 유다와 예루살렘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주변 이웃 나라들에게도 선포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통치와 심판이 국지적이지 않고 보편적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이스라엘 안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상 모든 민족과 역사 위에 임합니다.

    본문은 네 방향(서, 동, 남, 북)의 이웃 민족들을 차례로 언급하며 그들이 받을 심판을 선포합니다.

    • 서쪽: 블레셋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
    • 동쪽: 모압과 암몬
    • 남쪽: 구스
    • 북쪽: 앗수르와 니느웨

    이 구조는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전 우주적임을 강조하는 문학적 장치입니다.


    2. 본문 주해와 묵상

    2.1. 블레셋에 대한 심판 (4–7절)

    블레셋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끊임없는 적대 세력이었습니다. 스바냐는 블레셋의 주요 성읍(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그론)이 황폐하게 될 것을 예언합니다(4절).

    “해변 주민 그렛 족속에게 화 있을진저…” (5절)

    여기서 ‘그렛 족속’은 크레타 섬에서 이주해온 블레셋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6절은 “해변은 풀밭이 되어 목자의 움막과 양 떼의 우리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화려한 도시가 무너지고, 한적한 목장의 땅이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가 주어집니다.

    “그 지경은 유다 족속의 남은 자에게로 돌아가리라” (7절)

    즉, 블레셋의 땅은 멸망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은 다시 회복되어 그 땅을 기업으로 얻게 됩니다.

    오늘의 적용: 하나님은 악한 세력을 무너뜨리실 뿐 아니라, 그 자리를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준비하십니다. 심판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구원과 회복을 동반합니다.


    2.2. 모압과 암몬에 대한 심판 (8–11절)

    모압과 암몬은 롯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 가까운 혈연적 민족이었지만 끊임없이 이스라엘을 조롱하고 경계를 침범했습니다.

    “내 백성을 비방하고 자기들의 경계에 대하여 교만하였느니라.” (8절)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조롱을 문제 삼으십니다. 교만은 단순한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함으로써 하나님 자신을 대적하는 행위입니다.

    결과는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심판입니다(9절).

    • “찔레가 나며 소금 구덩이가 되어 영원히 황폐하리라.”
    • 그러나 동시에 “내 백성의 남은 자들이 그들을 노략하며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여기서 중요한 대조는 교만한 민족의 멸망 vs. 남은 자의 회복입니다.

    또한 11절은 중요한 전환을 보여줍니다.

    “세상의 모든 신을 쇠약하게 하리니 이방의 모든 해변 사람들이 각각 자기 처소에서 여호와께 경배하리라.”

    즉,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참된 경배의 회복을 목표로 합니다.

    오늘의 적용: 우리의 교만과 조롱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거짓 신을 무너뜨리고, 참된 경배를 회복시키십니다.


    2.3. 구스에 대한 심판 (12절)

    “구스 사람들아 너희도 내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

    구스(오늘날의 에티오피아 또는 수단 지역)는 이스라엘에서 먼 남쪽 나라입니다. 스바냐가 구스를 언급하는 이유는, 심판이 단지 가까운 나라들만이 아니라 멀리 있는 나라들까지도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오늘의 적용: 하나님의 주권은 지리적, 문화적 한계가 없습니다. 모든 민족은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앞에 서야 합니다.


    2.4. 앗수르와 니느웨에 대한 심판 (13–15절)

    마지막으로 스바냐는 북쪽의 강대국 앗수르와 그 수도 니느웨를 향해 심판을 선포합니다.

    “여호와가 북쪽을 향하여 손을 펴서 앗수르를 멸하며 니느웨를 황폐하게 하리니…” (13절)

    니느웨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였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사막처럼 메마르게 하십니다. 짐승들이 그곳을 차지하고, 백향목 궁전은 무너져 황폐해질 것입니다(14절).

    15절은 니느웨의 교만을 정확히 지적합니다.

    “이는 기쁜 성이라 염려 없이 거주하며 마음속에 이르기를 오직 나만 있고 나 외에는 다른 이가 없다 하더니…”

    니느웨는 자기 자신을 절대적인 존재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철저한 황폐입니다.

    오늘의 적용: 교만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와 문명 전체의 멸망을 불러옵니다. 하나님 없이 “나만 있다”는 태도는 결국 심판을 불러옵니다.


    3. 신학적 메시지

    1. 하나님의 보편적 심판 –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심판하신다.
    2. 남은 자의 회복 –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백성은 보살핌을 받고 회복된다.
    3. 교만에 대한 심판 – 하나님 없는 교만은 개인이든 민족이든 결국 멸망한다.
    4. 심판의 목적은 경배 회복 – 모든 신이 쇠약해지고, 모든 민족이 여호와께 경배하게 될 것이다.

    4. 복음적 연결

    이 본문은 신약에서 복음으로 이어집니다.

    • 열방의 심판은, 최종적으로 그리스도의 재림 때 완성될 최후의 심판을 예표합니다.
    • 남은 자의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신 교회가 누릴 영광을 보여줍니다.
    • 교만의 멸망은, 십자가 앞에서 모든 인간의 자랑이 무너지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드러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 경배의 회복은, 요한계시록이 보여주는 모든 민족과 언어가 어린 양 앞에 예배드리는 모습을 미리 보여줍니다.

    5. 오늘을 위한 교훈

    1. 하나님은 모든 민족의 주권자이시다 – 우리의 신앙은 민족주의에 갇히지 말아야 한다.
    2. 교만을 버려라 – “나만 있다”는 교만은 개인과 사회 모두를 무너뜨린다.
    3. 남은 자로 살라 –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찾는 자는 보호와 회복을 얻는다.
    4. 예배의 회복이 목적이다 – 심판은 파괴로 끝나지 않고, 참된 경배로 이어진다.
    5. 세상의 강대국도 영원하지 않다 – 하나님 없는 문명은 반드시 무너진다.

    6. 결론 – 심판 가운데서 빛나는 소망

    스바냐 2장 4–15절은 네 방향의 민족들을 나열하며, 하나님의 심판이 전 우주적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순히 “다른 나라들의 멸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보살핌과 회복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말씀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이 하나 되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미래로 이끕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판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낮추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7. 마무리 기도

    “만군의 하나님, 블레셋과 모압과 암몬, 구스와 앗수르를 심판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 민족과 교회도 다스리심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교만을 꺾으시고, 참된 예배자로 회복시키소서.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로 살아가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열방과 함께 주님을 찬양하는 소망을 품게 하소서.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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