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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9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
    10   내게 구하는 백성들 곧 내가 흩은 자의 딸이 구스 강 건너편에서부터 예물을 가지고 와서 내게 바칠지라
    11   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그 때에 내가 네 가운데서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제거하여 네가 나의 성산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게 할 것임이라


    12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지라
    13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거짓을 말하지 아니하며 입에 거짓된 혀가 없으며 먹고 누울지라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14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예루살렘 딸아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15   여호와가 네 형벌을 제거하였고 네 원수를 쫓아냈으며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16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18   내가 절기로 말미암아 근심하는 자들을 모으리니 그들은 네게 속한 자라 그들에게 지워진 짐이 치욕이 되었느니라
    19   그 때에 내가 너를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벌하고 저는 자를 구원하며 쫓겨난 자를 모으며 온 세상에서 수욕 받는 자에게 칭찬과 명성을 얻게 하리라
    20   내가 그 때에 너희를 이끌고 그 때에 너희를 모을지라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에게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본문묵상 : 스바냐 3장 9–20절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 계시니”


    1. 서론 – 심판에서 회복으로

    스바냐서의 앞부분(1–2장, 3:1–8)은 심판과 진노의 날에 대한 무거운 선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나 3장 후반부(9–20절)는 극적인 전환을 보여줍니다. 심판의 메시지에서 은혜와 구원의 약속으로 넘어가면서,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 비전을 제시합니다.

    이 부분은 “여호와의 날” 이후 남겨진 자들에게 주시는 회복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여러 나라를 정결하게 하시고, 남은 자를 보존하시며, 그들과 함께 기뻐하시고 노래하십니다. 이 메시지는 종말론적 희망을 품은 신앙의 핵심이며,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완전히 드러납니다.


    2. 본문 주해와 묵상

    2.1. 깨끗하게 된 입술과 열방의 예배 (9–10절)

    “그 때에 내가 여러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한 가지로 나를 섬기게 하리니…”

    여기서 ‘입술을 깨끗하게 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의 정화가 아니라, 예배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입술은 죄로 인해 더러워졌습니다(사 6:5). 그러나 하나님이 그 입술을 정결케 하심으로, 온 열방이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게 됩니다.

    또한 10절은 “구스 강 건너편에서”라는 표현을 통해, 먼 나라의 백성까지도 하나님께 예물을 바친다고 합니다. 이는 보편적 구원의 비전을 보여주며, 신약의 교회가 모든 민족으로부터 모여드는 공동체임을 예표합니다(계 7:9).

    오늘의 적용: 참된 예배는 인간의 노력으로 회복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입술을 정결케 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성령께서 우리의 기도와 찬양을 정결하게 하셔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게 하십니다.


    2.2. 교만의 제거와 남은 자의 보존 (11–13절)

    “그 날에 네가 내게 범죄한 모든 행위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하지 아니할 것은…”

    이 말씀은 두 가지 측면을 보여줍니다.

    1. 교만한 자들의 제거 – 하나님은 교만하여 자랑하는 자들을 성산에서 제거하십니다.
    2. 겸손한 남은 자의 보존 – 하나님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남기십니다.

    여기서 ‘곤고하고 가난하다’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빈곤이 아니라, 하나님께 의탁하는 겸손한 신앙을 의미합니다.

    남은 자의 특징(13절)은 세 가지입니다.

    • 악을 행하지 않음
    • 거짓을 말하지 않음
    • 거짓된 혀가 없음

    그 결과는 평안입니다. “먹고 누울지라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라.”

    오늘의 적용: 하나님의 나라는 힘센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 의지하는 겸손한 자를 통해 세워집니다. 교만을 버리고, 진리와 성실함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남은 자입니다.


    2.3. 기쁨의 노래 (14–15절)

    “시온의 딸아 노래할지어다, 이스라엘아 기쁘게 부를지어다…”

    여호와의 심판은 형벌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곧 회복과 기쁨으로 이어집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1. 형벌이 제거됨 – 죄의 심판이 사라졌습니다.
    2. 원수가 쫓겨남 – 억압과 두려움이 끝났습니다.
    3. 여호와가 왕으로 계심 –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십니다.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네 가운데 계시니”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단순히 하늘에 계시는 분이 아니라,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백성 가운데 거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적용: 우리의 찬양은 단순한 감정의 분출이 아니라, 구원의 실체에 근거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벌이 제거되고, 사탄의 권세가 패배했으며,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이것이 성도의 기쁨의 근원입니다.


    2.4.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백성 (16–17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17절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절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로 인해 기뻐하시는 분입니다.

    • “잠잠히 사랑하시며” – 히브리어 원문은 ‘침묵 속의 깊은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안고 조용히 사랑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바라보시며 기쁨의 노래를 부르십니다.

    오늘의 적용: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복음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보실 때 기뻐하신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안식과 확신 속에 살아갑니다.


    2.5. 흩어진 자의 회복과 명성의 회복 (18–20절)

    하나님은 절기 때문에 근심하던 자들(포로로 잡혀가 절기를 지킬 수 없었던 자들)을 모으십니다(18절). 또한 괴롭힘을 당한 자, 저버림을 당한 자, 수욕받은 자를 회복시키십니다(19절).

    마지막으로 20절은 놀라운 약속으로 끝납니다.

    “내가 너희 목전에서 너희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너희에게 천하 만민 가운데서 명성과 칭찬을 얻게 하리라.”

    즉, 하나님은 단순히 고통을 제거하실 뿐 아니라, 존귀와 명예를 회복시키십니다. 이는 하나님 백성이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가 됨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적용: 하나님은 우리를 부끄러움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다시 세우시고, 열방 앞에서 존귀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워 주십니다.


    3. 신학적 메시지

    1. 보편적 예배의 회복 – 하나님은 모든 민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시고, 전 세계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게 하신다.
    2. 남은 자의 신앙 – 교만이 아닌 겸손, 불의가 아닌 성실, 두려움이 아닌 평안 속에 사는 자가 하나님의 백성이다.
    3. 하나님의 임재 – 여호와가 왕으로 우리 가운데 계시며, 임마누엘로 거하신다.
    4. 하나님의 기쁨 – 하나님은 백성을 사랑하실 뿐 아니라, 백성으로 인해 기뻐하시고 노래하신다.
    5. 완전한 회복 – 사로잡힘에서 돌이켜, 열방 가운데 존귀한 존재가 되게 하신다.

    4. 복음적 연결

    스바냐 3장 9–20절의 모든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습니다.

    •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입술을 정결케 하셨고, 성령으로 온 민족이 복음을 고백하게 하셨습니다(행 2장).
    • 교만한 자는 무너지고, 겸손한 자가 복음을 받습니다(마 5:3).
    • 하나님은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으로 오셨습니다(마 1:23).
    •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가 되었습니다(마 3:17).
    • 최종적으로 재림의 날에, 모든 민족 앞에서 교회는 어린양의 신부로 존귀하게 될 것입니다(계 21:2).

    5. 오늘을 위한 교훈

    1. 나는 예배자로서 입술이 깨끗하게 되었는가?
    2. 교만을 버리고, 겸손과 성실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는가?
    3. 여호와가 나의 왕으로, 나와 함께하시는 분임을 신뢰하는가?
    4. 나는 하나님이 나로 인해 기뻐하신다는 복음을 믿고 사는가?
    5. 공동체가 세상 앞에서 부끄러움이 아니라, 존귀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드러나도록 기도하고 있는가?

    6. 결론 – 노래하는 하나님, 노래하는 백성

    스바냐 3장 9–20절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밝고 위로가 되는 결론 중 하나입니다. 심판으로 시작된 메시지가 결국 하나님과 백성이 함께 기뻐하는 노래로 마무리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심판에서 구원하실 뿐 아니라, 우리와 함께 기뻐하시고 노래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쁨으로, 부끄러움이 아니라 존귀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7. 마무리 기도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 입술을 깨끗하게 하셔서 참된 예배자로 세워 주심을 감사합니다. 교만을 제거하시고, 겸손한 남은 자로 살게 하소서. 우리 가운데 왕으로 계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이 우리로 인해 기뻐하신다는 복음을 붙듭니다. 심판에서 회복으로, 눈물에서 찬송으로 인도하시는 은혜를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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