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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1편 묵상

    두 갈래 길 앞에서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편 1:1-2)

    우리는 모두 행복을 원합니다.

    더 안정된 삶을 원하고, 인정받기를 원하며, 상처 없는 관계를 꿈꿉니다. 그래서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복을 약속합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편은 첫 문장부터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누가 복 있는 사람인가?"

    성경은 복을 먼저 설명하지 않습니다. 먼저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참된 복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시편 1편은 두 갈래 길을 보여 줍니다.

    한 길은 자신의 생각을 따라 살아가는 길입니다. 처음에는 자유로워 보이고 넓어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시편은 그 과정을 매우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악인의 꾀를 따르고, 죄인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습니다. 작은 타협은 결국 삶의 방향이 되고, 방향은 운명이 됩니다.

    다른 길은 말씀을 즐거워하는 사람의 길입니다.

    여기서 '즐거워한다'는 말은 의무적으로 성경을 읽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을 붙드는 것입니다. 삶이 흔들릴수록 말씀으로 돌아가고, 이해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그 사람을 시냇가에 심은 나무에 비유합니다.

    나무는 폭풍이 없어서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뿌리가 생명의 물가에 닿아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가뭄이 와도 생명의 근원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에는 예상하지 못한 겨울이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기도 하고, 관계가 무너지기도 하며, 마음이 메말라 아무것도 붙잡을 수 없는 날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를 붙드는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붙듭니다.


    그러나 시편 1편을 읽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과연 이 말씀을 완전히 살아낸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들었던 날들이 있었고, 말씀보다 자신의 판단을 더 신뢰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시편이 기다리는 '복 있는 사람'은 결국 우리 자신이 아닙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만이 언제나 아버지의 뜻을 기뻐하셨고, 말씀에 완전히 순종하셨습니다. 죄인의 자리에 서지 않으셨지만,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는 죄인의 자리에 서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받으심으로,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복 있는 사람이라 불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망은 우리의 순종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순종에 있습니다.

    우리는 완전하지 않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고, 메마를 때마다 다시 생명의 시냇가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두 갈래 길 앞에 세우십니다.

    세상의 약속을 따라 걸을 것인지,

    아니면 생명의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걸을 것인지.

    참된 복은 더 많은 것을 얻는 데 있지 않습니다.

    참된 복은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 길 끝에는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세상이 말하는 행복을 좇느라 주님의 말씀보다 제 생각을 더 의지했던 순간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제 삶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말씀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시고, 어떤 계절을 만나더라도 주님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참된 복 있는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시고, 제 의가 아니라 주님의 의를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말씀으로 저를 새롭게 하시고, 제 삶의 모든 걸음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순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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