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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14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5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16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땅의 곡식이 거두어지니라   

     

    17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역시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18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예리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이르되 네 예리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19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20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까지 닿았고 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본문 정리

    요한이 본 환상은 두 가지 수확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수확(14–16절)은 구름 위에 앉으신 “인자와 같은 이”,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리한 낫을 드시고 땅의 곡식을 거두시는 장면입니다. 이는 의인들의 구원, 곧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백성을 거두시는 구원의 수확을 상징합니다.
    둘째 수확(17–20절)은 또 다른 천사가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는 장면입니다. 이는 악인들을 향한 심판의 수확, 진노의 추수입니다. 피가 말 굴레에 닿을 만큼 흐르고 1,600 스타디온(약 300km)에 퍼지는 이 장면은 두렵고도 철저한 하나님의 심판을 묘사합니다.


    본문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 본문 속 하나님은 세 가지 얼굴로 나타납니다.

    1. 추수하시는 하나님
      그는 수확을 미루지 않으십니다. 알곡이 익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낫을 휘두르십니다. 때를 따라 일하시는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으십니다. 은혜의 수확에도, 진노의 수확에도 한 치의 오차가 없습니다.
    2. 통치하시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금 면류관을 쓰고 계십니다. 이는 그분이 만왕의 왕이심을 드러냅니다. 수확의 결정은 그분의 주권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구원도 심판도 모두 주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3. 진노하시는 하나님
      거룩한 사랑은 거룩한 진노를 낳습니다. 악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은, 마침내 포도주 틀을 밟으십니다. 진노는 감정적 폭발이 아니라, 정의로운 응징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의 의로움이십니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

    1. 수확은 반드시 온다.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이 음성은 허공을 울리는 상징이 아니라, 실제의 선언이다. 모든 인생은 마지막 수확 앞에 선다. 지금 우리가 뿌리는 모든 삶의 행위는 반드시 거두게 될 것이다.
    2. 구원도 심판도 ‘익음’의 결과다.
      곡식이 익을 때 거두고, 포도가 익을 때 진노가 시작된다.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의인은 성령의 열매로 익어가고, 악인은 죄악의 포도로 무르익는다. 심판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시간(과정) 속에서 맺어진 결과다.
    3. 예수는 심판의 주이시다.
      인자와 같은 이가 낫을 드셨다. 복음서에서 말씀을 전하시던 그분이, 이제는 낫을 드신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구원의 주이자 심판의 주이시다. 그의 재림은 결코 로맨틱한 장면이 아니다. 그의 얼굴은 영광이며, 동시에 불꽃이다.
    4. 종말은 드라마가 아니다. 실제다.
      마지막 날은 쇼가 아니라, 현실이다. 하나님은 실제로 낫을 휘두르시고, 실제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으신다. 이는 반드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예언이다. 깨어 있으라. 오늘이 바로 은혜의 날이다.

    수확의 날은 멀지 않다. 우리는 그날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 인생 모든 날들이 그 날을 바라며 익어가는 것이다.


    예수는 다시 오실 것이다. 면류관을 쓰고, 낫을 들고.

    지금 우리는 어떤 열매로 맺혀져 가고 있다. 


    복음의 빛으로 익어가고 있는가? 아니면 죄의 포도로 무르익고 있는가?

    수확은 오고 있다. 낫은 이미 들려 있다.


    오늘, 그 낫이 나를 향하고 있다면, 나는 주의 자비로 인해 감사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직 그 낫이 휘둘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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