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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1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2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3   사자가 부르짖는 것 같이 큰 소리로 외치니 그가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내어 말하더라


    4   일곱 우레가 말을 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가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말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
    5   내가 본 바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가 하늘을 향하여 오른손을 들고
    6   세세토록 살아 계신 이 곧 하늘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땅과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이며 바다와 그 가운데에 있는 물건을 창조하신 이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되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7   일곱째 천사가 소리 내는 날 그의 나팔을 불려고 할 때에 하나님이 그의 종 선지자들에게 전하신 복음과 같이 하나님의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8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9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10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11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


    묵상 

    하늘에서 내려오는 한 천사.
    그는 구름을 입고, 머리 위에는 무지개가 있고, 얼굴은 해같이 빛나며, 발은 불기둥 같다.
    이 모습은 출애굽의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떠올리게 한다.


    이 천사는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메시지 자체를 품은 존재다.

    그는 한 손에 작은 두루마리를 펴고 들고 있다.
    그리고 한 발은 바다를, 한 발은 땅을 밟고 있다.
    전 우주를 관통하는 복음의 권세와 범위를 상징한다.


    이 복음은 땅과 바다를 덮으며, 인간의 역사와 자연 질서 전체에 선언되는 하나님의 메시지다.

    천사는 사자처럼 외친다.
    그 외침에 일곱 우레가 응답한다.


    요한이 그것을 기록하려 할 때,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기록하지 말라. 인봉하라.”

    하나님의 계시는 언제나 선택적으로 공개된다.
    모든 것을 말하지 않으심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앞서 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침묵은 무능이 아니라, 사랑이다.
    모든 진리를 알려주시기보다, 때를 따라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다.”

     

    천사는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맹세한다.
    “지체하지 아니하리니… 그 비밀이 이루어지리라.”
    하나님의 시간은 정한 때에 이루어진다. 미뤄지지 않는다.
    심판도, 완성도, 복음의 도래도 하나님의 시계 속에서는 정해진 때에 반드시 이루어진다.


    천사가 들고 있는 작은 두루마리를 요한이 갖다 먹는다.
    입에는 꿀같이 달지만, 배에는 쓰다.

    이 복음의 본질을 표현하는 놀라운 상징이다.


    복음은 들을 때 달다.
    용서의 복음, 은혜의 복음, 하나님의 사랑을 말할 때 마음은 달콤해진다.
    그러나 복음을 진리대로 전하고,
    복음으로 인해 세상과 충돌할 때,
    그것은 쓰디쓴 고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천사는 말한다.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복음은 “다시” 전해져야 할 말씀이다.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상황에, 새로운 언어로.
    그러나 같은 진리로.


    묵상 정리

    • “복음은 단맛으로 시작해 쓰디쓴 진실로 끝난다. 그러나 그 쓴맛이 생명을 살린다.”
    • “하나님의 계시는 언제나 필요할 만큼만 주어진다.
      믿음은 침묵 중에도 순종하는 것이다.”
    • “입술로는 달콤하나, 삶으로는 고통스러운 진리를 우리는 ‘다시’ 전해야 한다.”
    • “하나님은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신다.
      문제는 우리가 회개를 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 “복음은 단지 ‘내게 좋은 소식’이 아니라
      ‘세상에 반드시 전해야 할 소식’이다.”

    질문

    1. 나는 복음을 "먹고" 있는가? 그 말씀은 나에게 달기만 한가, 쓰기도 한가?
    2. 복음으로 인해 내가 포기해야 할 것, 고통받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3. 하나님이 “다시 예언하라”고 부르실 때, 나는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4. 아직 인봉된 하나님의 계획을 나는 신뢰하고 기다릴 수 있는가?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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