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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문 –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충성된 사람들을 보내주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희를 주님의 나라에 부르시고,
    오늘도 당신의 뜻에 순종할 수 있도록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다윗의 시대, 이스라엘의 전성기 이면에 있었던 수많은 이름 없는 용사들처럼,
    저희도 주님의 나라를 함께 세우는 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본문에 기록된 다윗의 용사들을 묵상하며 고백합니다.
    주님, 이들은 혈통도, 배경도 서로 달랐지만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왕, 다윗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로 함께 싸웠습니다.
    그 속에는 암몬 사람 셀렉도 있었고,
    헷 사람 우리아도 있었으며,
    모압 사람 이드마도 있었습니다.
    본래 이스라엘 밖에 있던 이방 민족이지만,
    주의 뜻에 순종하고 함께 싸우며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주님의 나라는 경계를 허무는 공동체임을 믿습니다.
    민족의 경계, 출신의 경계, 실패와 상처의 경계를 넘어
    믿음으로 주님께 응답하는 자를 받아주시는
    그 사랑 앞에 감격합니다.
    오늘날 교회가, 우리의 가정이, 우리의 삶의 자리가
    닫힌 울타리가 아니라, 복음의 넓은 품이 되게 하소서.

    주님, 다윗의 군대 명단에 요압의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을 지켜낸 전략가요, 다윗 곁에서 많은 전쟁을 치른 인물이지만
    그는 결국 주의 뜻을 거스르고 자기 방식대로 일을 처리했던 자였습니다.
    업적이 아닌 태도, 승리가 아닌 순종을 보시는 주님의 기준 앞에
    저희는 두렵고 떨림으로 무릎 꿇습니다.
    저희도 때때로 세상의 기준, 효율, 실적에 매여
    하나님보다 인간의 생각을 따랐던 순간들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겉으로 드러난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주의 명령 앞에 아멘으로 반응하고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주의 손 안에 있는 작은 자로 살게 하소서.

    또한 주님, 본문 속에서 가장 눈물 나는 이름 하나를 마주합니다.
    “헷 사람 우리아.”
    그는 이방인이었고, 다윗의 죄로 인해 희생된 충직한 군인이었습니다.
    사람은 그를 버렸지만, 하나님은 그를 기억하셨습니다.
    사람이 만든 죄의 역사 속에서조차
    하나님은 한 사람의 충성을 잊지 않으시고
    그 이름을 당신의 기록 속에 새기셨습니다.

    하나님, 저희는 때로 억울합니다.
    정직하게 살았지만 손해를 보고,
    순종했지만 오히려 이용당하고,
    성실했지만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충성된 자의 이름을 잊지 않으신다!"
    그 진리를 믿고,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주님, 오늘도 저희는 묻습니다.
    “내 이름은 어디에 새겨지고 있는가?”
    세상의 목록에, 인간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보다
    하나님의 나라, 하늘의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이 진정으로 기록되기를 원합니다.

    다윗의 전성기가 다윗 한 사람의 힘이 아니듯,
    주의 교회도, 주의 나라의 확장도
    이름 없는 수많은 순종의 사람들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저희도 그 작은 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이방인도, 실패자도, 억울한 자도
    주의 계획 안에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도 그 대열에 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교회 곳곳에 묵묵히 헌신하는 손길들을 축복하시고
    세상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주의 눈에는 귀하게 여겨지는 사람들로 저희를 세워주소서.

    우리의 업적이 아니라,
    주의 이름을 높이기 위한 헌신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주의 나라를 위해 오늘도 작지만 순종의 한 걸음을 내딛게 하소서.

    거룩하신 주님,
    오늘도 역대상 11장에 기록된 이 이름들이
    단순한 명단이 아니라
    주의 나라에 쓰임 받은 사람들의 증거요, 위로요, 소망이 되었듯이,
    우리의 인생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하나님의 흔적으로 남게 하소서.

    우리의 이름이 주님의 책에 기록되길 소망하며,
    그 이름값 하며 살아가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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