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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가? 《기도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는 기도를 단순한 종교적 의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로 경험하게 돕는 책이다. 기도의 실천적 방법부터 내면의 변화까지, 따뜻하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가득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기도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기도가 어려운 당신에게
솔직히 말해보자. 기도는 쉽지 않다. 처음에는 결심도 단단히 하고, 마음도 뜨겁지만,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되고, 어느 순간 기도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기도를 지속할 수 있을까? 하나님과의 대화가 왜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걸까?
《기도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는 바로 이런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인 타일러 스테이턴은 기도를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생생한 연결로 경험하도록 초대한다. 기도의 장애물을 어떻게 극복할지,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질지,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가 단순한 요청 사항 나열이 아니라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기도를 포기하고 싶었던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저자의 솔직하고 따뜻한 조언은 마치 친한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 이상 기도를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 없다. 책을 덮고 나면, 나도 모르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고 싶어질 것이다.
기도를 다시 배우다
1. 기도는 부담이 아니라 초대다
기도하면 ‘해야 하는 일’이라는 부담부터 떠오르는 사람이 많을 거다. 하지만 저자는 기도를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휴가 초대장’처럼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삶을 스스로 통제하려고 애쓰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에게 잠시 멈추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신다.
성경에서 “가만히 있으라”(시 46:10)는 말은 단순한 조용함이 아니다. 이 단어의 어원은 ‘휴식(vacation)’과 관련 있다. 즉, 기도는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내가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저자는 기도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단순한 위로나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친밀함 그 자체라고 강조한다. 기도는 우리를 짓누르는 짐을 덜어내는 과정이다. 우리가 기도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기도를 단순히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요구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를 통해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쉼을 얻기를 원하신다.
2. 기도의 장애물을 넘어서라
우리가 기도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시간이 없어서, 기도할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혹은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은 기도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먼저, ‘시간이 없다’는 변명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다윗도 왕으로서 바쁜 삶을 살았지만, 그는 언제나 기도하는 시간을 우선순위로 두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기도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기도하는가’다.
또한, ‘기도가 잘 안 된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저자는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기도는 거창한 문장이 아니라, 그냥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나아가는 것이다. 기도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무조건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가만히 있어 보라고 한다.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 같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기준에 맞춰줄 존재’로 축소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한 방식으로 응답하신다. 그래서 기도는 인내와 신뢰가 필요하다.
3. 기도를 지속하는 법
기도를 단순한 감정의 문제로 여기면, 결국 기도는 멈추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의 감정은 변하기 때문이다. 기도를 지속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듬을 만드는 것’이다.
책에서는 기도를 습관으로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5분이라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거나, 특정한 장소를 기도의 자리로 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연인의 마음과 수도사의 규율로 기도하라’는 조언이다. 연인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기꺼이 시간을 내지만, 수도사는 규율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지킨다. 기도도 마찬가지다. 때로는 기쁨과 감격이 넘치지만, 때로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꾸준히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라
이 책은 기도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다. 저자는 우리가 책을 덮고 직접 기도해 보기를 바란다. 기도는 단순히 무언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기도 자체가 목적이다.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로 들어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고 싶어진다. 기도가 부담스럽고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이 책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늘, 부담 없이 하나님께 한마디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 “하나님, 저는 기도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알고 싶어요.” 이 작은 한마디가 기도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기도하고 싶지 않았던 나에게, 기도의 자리로 다시 초대하는 이 책이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