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배운 복음은 진짜 복음이었을까다시 읽는 신앙 시리즈 ②혹시 이런 경험 있으세요전도 집회에서 손 들었던 날 기억하세요?"오늘 밤 당신이 죽는다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그 질문에 손을 들었고, 앞으로 나갔고, 영접 기도를 했어요. 그게 신앙의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10년, 20년이 지나고 나서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뭘 믿은 거지? 죽고 나서 좋은 데 가는 티켓을 받은 건가?'교회는 다니는데 삶이 바뀌는 것 같지 않고, 세상은 여전히 아프고, 나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에요. 복음을 믿는다고 했는데 그 복음이 지금 여기 내 삶이랑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는 거예요.그 질문을 들고 신학교에 갔어요. 거기서 누군가 스캇 맥나이트의 책을 쥐여줬어요. 읽으면서 내가 배운 것들이 통째로..
신앙이 메마른 당신, 퇴보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다시 읽는 신앙 시리즈 ③혹시 이런 적 있으세요기도가 갑자기 안 되는 시기가 있었어요.예배가 뭔가 공허하고, 찬양하면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고, 성경을 읽어도 말이 들어오지 않는 시간. 예전엔 기도할 때 울기도 하고, 뭔가 따뜻한 게 느껴졌는데 — 어느 순간부터 그냥 조용해진 거예요. 텅 빈 느낌.그럴 때 교회에서 뭐라고 하던가요. "믿음이 식었나봐요." "기도가 부족한 거 아닐까요." "회개할 게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보세요."그 말이 더 무거웠어요. 메마른 것도 힘든데, 그게 내 잘못인 것처럼 들려서요.나는 그 시기를 지나면서 이 책을 처음 만났어요. 16세기 스페인 수도사가 쓴 얇은 시집과 주석. 근데 그게 500년을 건너와서 내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교파도, 교회도 아닌, 예수 자체로 돌아가는 법다시 읽는 신앙 시리즈 ①혹시 이런 적 있으세요주일 예배 끝나고 나오면서 "나 뭐 하러 왔지?" 싶었던 순간.찬양은 크고 설교는 길었는데, 주차장 나오는 순간 텅 비어버리는 그 느낌. 헌금 봉투 집어들면서 '이게 신앙인가?' 물어본 적 있으세요? 아니면 반대로 — 교회 나가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안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렇다고 예수를 버린 건 아닌 것 같아서 어정쩡하게 서 있는 느낌.나는 목회 현장에서, 그리고 병원 채플에서 그런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교회에는 지쳤지만 신앙 자체는 놓을 수 없다는 사람들. 근데 뭘 붙잡고 있는지 스스로도 모르는 것 같은 사람들. 그분들한테 내가 자주 드리는 책이 있어요. 거창한 신학책이 아니라, 영국 문학 교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