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바르트 《교의학 개요》 리뷰― 신학적 응축과 사도신경의 신학을 통해 드러나는 바르트 신학의 진수1. 서론: 왜 《교의학 개요》인가?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는 20세기 기독교 신학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인물이다. 그가 남긴 방대한 저작, 특히 14권에 달하는 《교회교의학》(Kirchliche Dogmatik)은 신학의 대서사시로 불리지만, 동시에 너무 방대하고 난해해 많은 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텍스트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교의학 개요》(Dogmatik im Grundriß, 1947)는 특별하다.이 책은 1946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폐허가 된 독일 본(Bonn)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바르트가 강의록 없이 오직 사도신경을 실마리 삼아 기..

《개신교신학 입문》 리뷰칼 바르트의 마지막 강의를 만나다 – 신학과 교회의 본질을 묻는 최후의 초대1. 책의 배경과 의의칼 바르트(Karl Barth, 1886–1968)는 20세기 신학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꾼 개신교 신학자입니다. 자유주의 신학이 신학계를 지배하던 시절, 바르트는 1919년 출간한 『로마서 강해』로 당시의 신학적 낙관주의와 인간 중심적 신학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습니다. 그는 신학의 중심을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에 두었고, 그 결과 ‘변증법적 신학’ 혹은 ‘위기 신학’의 기수가 되었습니다.바르트의 신학적 작업은 그의 일생을 관통하는 방대한 『교회교의학』(Kirchliche Dogmatik, 총 14권)으로 집약되는데, 이 책은 20세기 신학의 대성당이라 불릴 만큼 크고 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