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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22   성 안에서 내가 성전을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
    23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24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리라


    25   낮에 성문들을 도무지 닫지 아니하리니 거기에는 밤이 없음이라
    26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가겠고
    27   무엇이든지 속된 것이나 가증한 일 또는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가리라

     

    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3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4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하나님이 성전이시며, 어린 양이 빛이시다

    본문: 계시록 21:22–27, 22:1–5


    1. 본문의 내용은 무엇인가?

    요한은 이제 마지막 비전을 우리에게 전한다. 그는 새로운 예루살렘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성에는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 그것이 바로 성전이 없다. 아니, 눈을 씻고 찾아봐도 성전이 보이지 않는다. 왜?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시기 때문이다"(21:22).

     

    이 성에는 해도 달도 필요 없다. 더 이상 피조물의 빛이 필요 없는 곳, 그것이 이곳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그 성을 비추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시기 때문이다(21:23). 빛은 더 이상 하늘에 있지 않다. 빛은 하나님과 어린 양의 얼굴에서 직접 흘러나온다.

    그 도성은 닫히지 않는 문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그곳엔 밤이 없기 때문이다(21:25). 만국의 영광과 존귀가 그리로 들어오고, 오직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 들어간다(21:27).

     

    그곳에는 생명수의 강이 흐른다. 수정같이 맑은 강물이 보좌로부터 흘러나와 도성 한가운데를 흐른다(22:1–2). 강 좌우에는 생명나무가 자라고, 그 나무는 달마다 열매를 맺으며, 잎사귀는 만국을 치료한다. 더 이상 저주는 없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가 그 성 한가운데에 있고, 그 백성은 하나님을 섬기며 얼굴을 뵈며, 하나님의 이름이 그들의 이마에 새겨진다.


    2. 본문에서 우리가 만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 하나님은 성전이 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과 어린 양이 친히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더 이상 중보적인 건물이나 제도가 필요 없다. 하나님과 직접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진정한 임재의 완성이 이루어진다.
    • 하나님은 빛이 되시는 분이시다. 창조 때부터 빛을 명하셨던 그 하나님은 이제 새 창조에서 친히 빛이 되신다. 어둠은 사라지고, 해와 달의 역할은 완전히 끝난다. 모든 방향과 시간은 하나님의 얼굴로부터 온다.
    • 하나님은 생명수의 근원이 되시는 분이시다. 생명은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온다. 이 물은 말라버릴 수 없다. 사망이 틈탈 수 없다. 하나님은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시다.
    •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을 보여주신다. 지금까지 사람은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얼굴을 본다. 그 이름이 이마에 새겨진다. 하나님은 친밀하고 가까우시며, 자기를 내어주시는 분이시다.
    • 하나님은 통치하시는 왕이시다. "세세토록 왕 노릇하리로다." 하나님은 마침내 악과 죽음과 모든 저주를 완전히 멸하시고, 그 백성과 함께 왕으로 다스리신다. 그분의 통치는 완전하며, 중단이 없다.

    3. 우리가 본문을 통해 배우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성전은 장소가 아니라 인격이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 건물, 예배당, 거룩한 공간. 그러나 진정한 성전은 하나님 그분이시다. 예수께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리라"고 하셨을 때, 그분은 자기 육체를 성전이라 하셨다(요 2:19). 이제 새 예루살렘에서, 우리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과 직접 만나게 된다. 우리의 신앙은 건물에 묶이지 않는다. 오직 인격과의 만남, 임재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둘째, 그리스도는 영원한 빛이다.
    세상은 어둠 속에 있다. 우리는 어두운 세상을 걸어가며 수많은 인공조명 아래서 길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그 빛은 결국 힘을 잃고 사라진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꺼지지 않는 등불이시며, 영원한 낮의 시작이 되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8:12)고 하신 그분은 단지 길을 비춰주는 분이 아니라, 존재 자체가 빛이신 분이다.

     

    셋째, 생명수는 하나님으로부터만 흐른다.
    우리는 많은 곳에서 만족과 생명을 찾는다. 그러나 진정한 생명수는 보좌에서 흘러나온다. 아무리 좋은 우물이라도, 하나님의 보좌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면 결국 마르게 된다. 우리가 매일 마셔야 할 것은, 바로 복음에서 흘러나오는 그 생명수다. 예배, 말씀, 기도, 성령의 교제 속에서 이 강물이 흘러야 한다.

     

    넷째, 하나님을 뵙는 것이 영광이다.
    신앙의 궁극은 얼굴을 뵙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하나님보다 앞세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일보다 임재를 원하신다. 마르다가 아닌 마리아가 좋은 편을 택했다. 하늘의 영광은 봉사가 아니라 친밀함에서 온다. 하나님의 곁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마주 보는 것, 그것이 천국이다.

     

    다섯째, 이 도성에는 거짓이나 가증한 자가 들어올 수 없다.
    거룩은 선택이 아니라 조건이다.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케 된 자만 이 성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예수의 피를 의지해야 한다. 예수님이 거룩하시기에 그분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받아 주신다. 이것이 복음이다.


    4. 결론

    오늘 우리는 여전히 어둠 속을 걷고, 목마름 가운데 있고, 눈에 보이는 성전을 따라 살아간다. 하지만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소개하는 세례 요한이 본 비전은 우리의 삶의 방향을 바꾼다. 하나님이 계신 곳이 성전이다. 그리스도가 빛이시다. 복음만이 생명수이다.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값없이 주어진다.

     

    이 땅에서 우리가 간절히 사모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예배다. 형식의 예배가 아니라, 조용한 기도,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묵상하는 자리, 삶 속에서 주님을 생각하며 읊조리는 찬양, 그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른다면 참된 예배다. 그것이 바로 영원한 삶의 본질이다. 모든 영광과 존귀는 오직 그분께 있다.

     

    그러므로 지금도 우리는 기도한다.

    “주의 얼굴을 우리에게 비추소서. 주께서 빛이시니, 어둠 가운데 행하지 않게 하소서.”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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