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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하나님은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일하신다 – 에스더 2장 묵상”
본문읽기 에스더 2장
1. 왕후 와스디를 대신할 여인을 구하다 (1–4절)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가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2 왕의 측근 신하들이 아뢰되 왕은 왕을 위하여 아리따운 처녀들을 구하게 하시되
3 전국 각 지방에 관리를 명령하여 아리따운 처녀를 다 도성 수산으로 모아 후궁으로 들여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의 손에 맡겨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 물품을 주게 하시고
4 왕의 눈에 아름다운 처녀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소서 하니 왕이 그 말을 좋게 여겨 그대로 행하니라
2. 모르드개와 에스더의 소개 (5–7절)
5 도성 수산에 한 유다인이 있으니 이름은 모르드개라 그는 베냐민 자손이니 기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라
6 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을 사로잡아 갈 때에 모르드개도 함께 사로잡혔더라
7 그의 삼촌의 딸 하닷사 곧 에스더는 부모가 없었으나 용모가 곱고 아리따운 처녀라 그의 부모가 죽은 후에 모르드개가 자기 딸 같이 양육하더라
3. 에스더가 왕궁으로 들어가다 (8–11절)
8 왕의 조서와 명령이 반포되매 처녀들이 도성 수산에 많이 모여 헤개의 수하에 나아갈 때에 에스더도 왕궁으로 이끌려 가서 궁녀를 주관하는 헤개의 수하에 속하니
9 헤개가 이 처녀를 좋게 보고 은혜를 베풀어 몸을 정결하게 할 물품과 일용품을 곧 주며 또 왕궁에서 으레 주는 일곱 궁녀를 주고 에스더와 그 궁녀들을 후궁 아름다운 처소로 옮기더라
10 에스더가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이는 모르드개가 명령하여 말하지 말라 하였음이라
11 모르드개가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와 어떻게 될지를 알고자 하였더라
4. 처녀들의 준비 과정과 왕 앞에 나아가는 절차 (12–14절)
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
13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14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5. 에스더가 왕후로 세움 받다 (15–18절)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본문 묵상: “조용히 준비된 하나님의 시간표”
세상은 눈에 띄는 이슈에 집중합니다. 와스디가 물러나고 왕후 자리가 공석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아리따운 처녀들을 모으고, 정결의식을 거치고, 왕의 호감을 얻기 위한 경쟁이 벌어졌죠. 겉으로 보면 이 모든 것은 인간의 판단과 기획, 제국의 시스템으로 굴러가는 일 같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틈새에 모르드개와 에스더라는 이름을 끼워 넣습니다. 사로잡혀 온 디아스포라 유대인, 외롭고 고아인 에스더가 어떻게 제국의 권력 중심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는 인간의 눈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에스더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지만, 모두의 눈에 사랑받았고, 왕의 마음에도 들었습니다. 누가 그렇게 이끄셨을까요? 바로 하나님입니다. 비록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이 모든 흐름 속에 하나님은 정확하게, 그러나 조용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본문 분석
- 왕의 빈자리를 인간의 기준으로 채우려는 모습: 왕은 와스디의 공백을 ‘외모’로 판단하여 새 왕후를 세우려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 하나님은 다른 계획을 품고 계셨습니다.
- 에스더의 겸손과 순종: 에스더는 자신의 출신도 숨기고, 주어진 것 외엔 구하지 않습니다. 그 단아한 태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드러납니다.
- 모르드개의 인내: 그는 에스더를 지켜보기 위해 날마다 후궁 뜰을 왕래합니다. 사랑은 인내하는 것입니다.
맥락 이해
이 사건은 단순히 ‘왕후 선발 대회’가 아닙니다. 에스더서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섭리의 시작점입니다. 나중에 유다 백성을 위한 구원의 길이 여기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민족을 구합니다.
핵심 요지
하나님은 인간의 사건과 선택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길을 조용히, 정확하게 여신다.
우리가 만나는 하나님은?
- 보이지 않으나 역사의 흐름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 고아를 왕후로 세우시는 하나님
-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은혜의 교훈
- 내가 고난의 자리, 애매한 자리, 배제된 자리에 서 있다 해도 그것이 끝이 아님을 기억하자.
-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그 분의 일을 진행하고 계신다.
- 세상이 보기엔 작은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는 꼭 맞는 퍼즐 조각이다.
- 은혜는 겸손한 자에게로 흘러간다.
오늘 본문이 나에게 주는 한 문장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
📝 적용과 실천
- 지금 내 삶에 ‘이유 없이’ 벌어지는 일들을 하나님의 섭리의 맥락 안에서 바라보자.
- 어떤 결정 앞에 설 때,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며 조용히 준비하자.
-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필요 이상을 요구하지 않는 겸손을 실천해보자.
🙏 기도문
하나님, 때로는 내 삶이 남의 이야기 같고, 무대 뒤편으로 사라져 버린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에스더를 통해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당신의 사람을 준비시키시고, 정하신 때에 드러내십니다.
나도 그 부르심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 나를 통해 당신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그날을 기대하며, 오늘도 신실하게 준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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