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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1   그 때에 솔로몬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2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 하고
    3   얼굴을 돌려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니 그 때에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서 있더라


    4   왕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의 손으로 이루셨도다 이르시기를
    5   내가 내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될 사람을 아무도 택하지 아니하였더니
    6   예루살렘을 택하여 내 이름을 거기 두고 또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하신지라


    7   내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더니
    8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9   그러나 너는 그 성전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요 네 허리에서 나올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시더니


    10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셨도다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내 아버지 다윗을 대신하여 일어나 이스라엘 왕위에 앉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11   내가 또 그 곳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넣은 궤를 두었노라 하니라


    “성전 봉헌의 축복과 기도” (대하 6:1-42)


    1. 본문 요약 

    성전 건축을 마친 후, 솔로몬은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축복하며, 이어서 장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 하나님의 임재 고백 (1–2절): 솔로몬은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 말씀하셨다”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로 성전을 지었다고 선언했습니다.
    • 백성을 향한 축복 (3–11절): 솔로몬은 백성을 향해 하나님을 찬송하며, 다윗과 언약하신 것을 하나님이 이루셨음을 선포했습니다. 다윗은 성전을 짓고자 했지만 하나님은 그 대신 아들 솔로몬을 통해 그 일을 이루셨다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성전 안에 언약궤를 두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을 기억하게 했습니다.
    • 기도의 시작 (12–21절): 솔로몬은 무릎을 꿇고 손을 펴 하늘을 향해 기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시지만, 은혜로 이 성전에 기도를 들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 여러 상황에 대한 기도 (22–39절):
      •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22–23절)
      • 이스라엘이 패배했을 때 (24–25절)
      • 가뭄이 있을 때 (26–27절)
      • 기근, 전염병, 재난이 닥쳤을 때 (28–31절)
      • 이방인들이 성전에 와서 기도할 때 (32–33절)
      • 백성이 전쟁에 나갈 때 (34–35절)
      • 포로로 끌려갔을 때 (36–39절)
        그는 모든 경우에 하나님이 회개하는 자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 마무리 간구 (40–42절): 솔로몬은 하나님의 눈과 귀가 항상 성전에 머물러, 제사장과 백성을 인도하시고, 기름 부음 받은 왕(메시아적 기대)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나타나기를 간구했습니다.

    즉, 역대하 6장은 솔로몬이 하나님의 언약 성취를 선포하고, 전 민족을 대표해 하나님께 기도한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2. 주해

    (1) 하나님의 임재와 성전 (1–2절)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는 말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신비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언약에 따라 인간 가운데 거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하나님이 무소부재하시지만, 언약적 임재를 통해 교회와 함께하심을 강조합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본질을 가두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백성과 함께하심을 보이는 언약적 표징입니다.

    (2) 언약의 성취 (3–11절)

    솔로몬은 다윗과 언약하신 것이 성취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는 인간의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주권적 신실하심에 의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에서 역사를 보는 관점은 언약적 역사관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의 언약 성취의 상징이었으며,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가 바로 언약의 성취를 나타내는 공동체입니다.

    (3) 성전 기도의 의미 (12–21절)

    솔로몬은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이는 왕의 겸손과 하나님 앞에서의 절대 의존을 보여 줍니다. 성전은 기도의 장소, 곧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였습니다. 개혁주의 전통은 예배와 기도의 중심이 인간의 형식이나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라고 가르칩니다.

    (4) 상황별 중보기도 (22–39절)

    솔로몬의 기도는 현실적이었습니다. 죄, 패배, 가뭄, 전염병, 전쟁, 포로 생활 등 다양한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회개하고 기도할 때 응답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이는 모든 삶의 문제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신앙을 보여 줍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기도를 단순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의 은혜를 구하는 언약적 행위라고 봅니다.

    특히 이방인에 대한 기도(32–33절)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그 이름을 알고 경외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장차 복음이 열방에 전파될 것을 예표합니다.

    (5) 그리스도 중심의 성취 (40–42절)

    솔로몬은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버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메시아를 통한 구원을 예표합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성전을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이해합니다. 참된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요 2:21),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갑니다.


    3. 본문 묵상

    (1) 하나님 임재의 장소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성전 건물에 하나님을 가두지 않습니다. 참된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령 안에서 우리가 곧 성전입니다(고전 3:16). 그러므로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로 살아가야 합니다.

    (2)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

    솔로몬이 고백했듯, 하나님은 다윗과 약속하신 것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성입니다.

    (3) 위기 속에서 드리는 기도

    솔로몬의 기도는 다양한 위기 상황을 전제로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개인의 실패, 사회적 재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단순히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4) 모든 민족을 향한 복음의 초대

    솔로몬은 이방인들이 성전에 와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기를 구했습니다. 이는 복음이 특정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열방을 향해 열려 있음을 보여 줍니다. 교회는 이방인을 배제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열방을 품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5) 예배와 찬양의 본질

    솔로몬의 기도는 단순히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한 간구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도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선하심을 믿는 고백이어야 합니다.


    4. 적용과 결론

    역대하 6장은 성전 봉헌의 자리에서 드려진 솔로몬의 축복과 기도를 기록합니다.

    1. 하나님의 임재 – 성전은 하나님을 제한하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언약에 따라 백성과 함께하심을 나타내는 장소다.
    2. 언약 성취 –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이 솔로몬을 통해 성취되었다. 하나님의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3. 기도의 자리 – 성전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곳이며, 모든 위기 속에서 기도는 하나님을 찾는 신앙의 본질이다.
    4. 열방을 향한 복음 – 이방인의 기도까지 들으시는 하나님은 모든 민족이 경외하도록 계획하신다.
    5. 그리스도 중심 – 성전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며, 그는 참된 성전이자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주시는 유일한 중보자다.

    👉 오늘 우리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는 어디에 내 신앙의 중심을 두고 있는가? 건물과 제도에 있는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언약에 있는가?”

    정답은 분명합니다. 우리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우리의 소망은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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