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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읽기
26 만일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는 주의 벌을 받을 때에 이 곳을 향하여 빌며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
27 주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시오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28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전염병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들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거나를 막론하고
29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과 고통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30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며 사유하시되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의 모든 행위대로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사람의 마음을 아심이니이다
31 그리하시면 그들이 주께서 우리 조상들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며 주의 길로 걸어가리이다
32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에게 대하여도 그들이 주의 큰 이름과 능한 손과 펴신 팔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33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모든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이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시오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성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
34 주의 백성이 그 적국과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께서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그들이 주께서 택하신 이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35 주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보시옵소서
36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그들이 주께 범죄하므로 주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적국에게 넘기시매 적국이 그들을 사로잡아 땅의 원근을 막론하고 끌고 간 후에
37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들을 사로잡은 자들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행하였나이다 하며
38 자기들을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과 주께서 택하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39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보시오며 주께 범죄한 주의 백성을 용서하옵소서
40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
41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하옵건대 주의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들에게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42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시옵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옵소서 하였더라
1. 본문 요약
솔로몬은 성전 봉헌 기도의 후반부에서, 이스라엘이 범죄할 때 닥칠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며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 하늘이 닫히고 비가 내리지 않을 때 (26–27절): 백성이 죄로 인해 가뭄을 겪게 될 때,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비를 내려 달라고 구합니다.
- 재앙과 질병이 닥칠 때 (28–31절): 기근, 전염병, 메뚜기 재앙, 전쟁 등 모든 어려움 속에서, 각자가 마음의 고통을 깨닫고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 이방인의 기도 (32–33절):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이라도, 하나님의 이름과 능력을 듣고 와서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기를 구합니다. 이는 만민이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 전쟁과 포로 상황 (34–39절): 이스라엘이 전쟁에 나가거나, 죄로 인해 포로로 잡혀가도, 회개하고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하시기를 간구합니다.
- 마지막 간구 (40–42절): 솔로몬은 하나님께 눈과 귀를 열어 이곳의 기도를 들으시고, 제사장과 성도들을 기억하시며, 기름 부은 자(왕)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는 백성의 삶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포괄하며,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을 구하는 전인적 중보기도였습니다.
2. 본문 주해
(1) 재앙의 원인: 죄
솔로몬은 가뭄과 기근, 전염병, 전쟁, 포로됨 같은 모든 재앙의 근본 원인을 죄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재난을 단순히 자연적·정치적 사건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 언약을 떠날 때 오는 징계로 해석합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이것을 하나님의 언약적 심판으로 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하나님이 재앙을 내리시는 이유가 파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백성을 돌이키려는 사랑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기 위해 때로는 우리를 결핍 가운데 두신다.”
(2) 성전과 기도의 은혜
솔로몬은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기를 구합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하나님을 하늘과 땅이 다 담을 수 없는 분으로 고백합니다. 즉, 성전은 하나님의 거처가 아니라 하나님이 언약을 따라 은혜로 응답해 주시는 상징적 장소였습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이것을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해석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성전의 의미는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전을 향할 필요 없이, 그리스도를 통해 직접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히 10:19–22).
(3) 이방인도 포함하는 기도 (32–33절)
솔로몬의 기도는 이미 복음적 시야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알고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기를 구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 언약(창 12:3: “너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복을 얻을 것이라”)의 성취를 바라본 것이며, 개혁주의적 구속사 관점에서 복음이 열방에 전파될 것을 예표합니다.
“복음은 본질적으로 선교적이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그 하나님을 알게 하려는 열망을 품게 된다.” 솔로몬의 기도는 바로 그 선교적 복음의 전조입니다.
(4) 포로된 백성을 위한 기도 (36–39절)
솔로몬은 이스라엘이 언젠가 죄로 인해 포로가 될 것을 예견하며 기도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바벨론 포로기는 이 기도가 현실이 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도 백성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사실은 하나님의 긍휼과 언약적 신실하심을 드러냅니다.
개혁주의 신학은 이것을 남은 자 신학과 연결합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회개하는 자들을 다시 불러 모으십니다. 켈러 식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밑바닥에 떨어졌을 때조차 은혜의 문을 닫지 않으신다.”
(5) 기름 부음 받은 자(42절)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버리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단순히 다윗 왕조의 지속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장차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성경 전체가 메시아를 향해 달려가듯, 성전 봉헌 기도의 절정도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3. 본문 중심 묵상
(1) 고통은 회개의 기회다
오늘 본문은 고통의 현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난과 고통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는 영적 경종입니다. 우리는 위기 속에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고통을 피하고 부정하려 하지만, 성경은 고통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길로 보여 줍니다.
(2) 우리의 기도는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향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성전을 바라보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더 큰 성전,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중보 때문입니다. “내가 그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3) 교회는 열방을 품어야 한다
솔로몬의 기도는 이미 이방인을 포함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자기 안에만 갇히고, 특정 민족·계층·문화만을 붙드는 것은 본질을 벗어난 것입니다. 교회는 모든 사람을 향한 복음을 선포하고, 열린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4) 회개 없는 신앙은 공허하다
솔로몬의 기도는 반복적으로 “죄에서 떠나거든”이라는 조건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형식적인 기도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진정한 회개, 곧 마음과 삶의 전환이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십니다.
(5)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응답되는 기도
마지막으로 모든 기도의 응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는 참된 성전, 참된 제사장, 참된 기름 부은 자이십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려지고, 그분 안에서 완전한 응답을 받습니다.
4. 적용과 결론
역대하 6장 후반부의 기도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이자 회개의 기회다.
→ 우리의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죄이며, 해결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다. - 성전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 우리는 성전을 향하지 않고,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간다. - 열방을 품는 신앙을 가져라.
→ 교회는 이방인도 포함하는 열린 공동체여야 한다. - 기도와 회개는 언제나 응답된다.
→ 포로와 같은 밑바닥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버리지 않으신다. -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언약은 성취된다.
→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안에서 우리의 기도가 완전한 응답을 얻는다.
👉 결론적으로, 이 본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고통 속에서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문제 해결만 찾고 있습니까, 아니면 성전이신 그리스도께 무릎 꿇고 있습니까?”
정답은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기도는 응답되며, 그분만이 참된 회복의 길입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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