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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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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읽기

    1   여호와의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리며 다메섹에 머물리니 사람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봄이니라
    2   그 접경한 하맛에도 임하겠고 두로와 시돈에도 임하리니 그들이 매우 지혜로움이니라
    3   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요새를 건축하며 은을 티끌 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도다


    4   주께서 그를 정복하시며 그의 권세를 바다에 쳐넣으시리니 그가 불에 삼켜질지라
    5   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아파할 것이며 에그론은 그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역시 그러하리라 가사에는 임금이 끊어질 것이며 아스글론에는 주민이 없을 것이며
    6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주하리라 내가 블레셋 사람의 교만을 끊고


    7   그의 입에서 그의 피를, 그의 잇사이에서 그 가증한 것을 제거하리니 그들도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유다의 한 지도자 같이 되겠고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 같이 되리라
    8   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쳐서 적군을 막아 거기 왕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포학한 자가 다시는 그 지경으로 지나가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눈으로 친히 봄이니라


    본문 요약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이 북쪽 하드락 땅과 다메섹에 임합니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와 주변 나라 사람들이 여호와를 주목하게 될 날이 옵니다.

    그 심판은 하맛까지, 두로와 시돈까지 미칩니다. 두로와 시돈은 똑똑하고 부유하며, 스스로 요새를 쌓아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은과 금이 너무 많아 티끌과 진흙처럼 여길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교만과 부를 무너뜨리고, 그 권세를 바다에 던져 불태워버리실 것입니다.

     

    이 소식은 블레셋의 여러 성읍—아스글론, 가사, 에그론—에 두려움과 고통을 줍니다. 가사에는 왕이 끊어지고, 아스글론에는 사람이 살지 않게 됩니다.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하게 되고, 블레셋의 교만이 꺾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우상숭배와 가증한 것을 제거하셔서, 남은 자들이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실 것입니다. 심지어 에그론은 이방이었지만, 예루살렘의 여부스 사람이 다윗 왕국 안으로 들어온 것처럼 하나님 백성 안에 편입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자기 집(성전)을 지키시고, 적군이 더 이상 넘보지 못하게 하실 것을 선언하십니다.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친히 살펴보시고, 친히 개입하시는 역사입니다.


    핵심 요지

    이 본문은 크게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합니다.

    1. 하나님은 열방의 교만과 불의를 반드시 심판하신다
      두로와 시돈은 해상무역과 축적된 부, 그리고 요새화된 도시로 자부심을 가졌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블레셋의 도시들도 정치·군사적 힘과 종교적 교만을 의지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무너뜨리십니다.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이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거룩한 정의를 드러냅니다. 역사의 주인은 각 나라의 힘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2. 하나님의 심판은 회복과 구원을 향한다
      심판이 단지 파괴로 끝나지 않고, 이방인 중에서도 남은 자들이 하나님께 돌아옵니다. 하나님은 가증한 것을 제거하시고, 그들을 유다의 지도자와 동등한 자리로 세우십니다. 이는 복음의 예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지고(엡 2:14),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는 그림입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오늘날의 두로와 시돈은 ‘스스로 안전하다고 믿는 체제’와 ‘물질적·지적 교만’입니다. 오늘의 블레셋은 ‘힘과 권력으로 자신을 지키려는 문화’입니다. 하나님은 그 모든 교만을 꺾으시고, 회개하는 자를 새 백성으로 부르십니다.

     

    “복음은 당신이 의지하던 요새를 무너뜨립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을 무방비 상태로 버려두기 위함이 아니라, 진정한 안전, 곧 하나님 자신 안에서의 안식을 주기 위함입니다.”


    삶의 적용

    1) 내가 쌓아올린 ‘두로’와 ‘시돈’을 점검하라

    혹시 나는 재능, 재산, 관계망, 지식을 내 인생의 요새로 삼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 없는 ‘자기 요새’는 결국 무너진다. 하나님은 그것을 부수고, 나를 더 안전한 곳—하나님 자신 안으로—이끄신다.

    2) 하나님의 심판은 절망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다

    블레셋 성읍들의 몰락 속에서도, 남은 자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있다. 나의 실패와 무너짐도 하나님께서 회복의 기회로 쓰실 수 있다.

    3) 하나님은 자기 집을 친히 지키신다

    하나님의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거하는 백성을 의미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고(고전 3:16), 하나님은 친히 우리를 지키신다.

    4) 교만한 세상 속에서 복음의 증인으로 살라

    이방 열국이 무너지고도 하나님께 돌아오는 그림은, 복음이 어떻게 문화를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심판을 외치는 자이면서 동시에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름받았다.


    결론 – 복음 안에서 보는 스가랴 9:1-8

    이 말씀은 단순한 고대 국가들에 대한 심판 예언이 아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열방의 교만과 불의를 꺾으시며,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남은 자’를 불러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신다. 그리고 그분은 자기 백성을 친히 보호하신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이 약속을 완성했다.
    십자가는 세상의 요새를 무너뜨렸고, 부활은 무너진 자를 새 예루살렘의 시민으로 세웠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자기 요새’를 버리고, ‘하나님의 집’ 안에서 참된 안전을 누리며 살아간다.

     

    “복음은 당신을 낮추어 절망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끝까지 높여 소망하게 만든다.”

    이 말씀을 붙드는 삶은 교만에서 겸손으로, 불안에서 평안으로, 멸망에서 생명으로 옮겨가는 삶이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하나님이 친히 지키시는 영원한 성이 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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