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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
    9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11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 요한계시록 2:8–17 묵상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고 회개하라 – 서머나와 버가모 교회를 향한 두 음성”

     

    신앙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때로는 잃는 길이고, 고통을 감내하는 길이며,
    또 때로는 혼란 속에서 진리를 지켜야 하는 길입니다.


    요한계시록 2장의 서머나와 버가모 교회는
    이 두 갈래의 신앙 여정 위에 서 있습니다.
    한 교회는 고난 속에서 믿음을 지켰고,
    다른 교회는 타협 속에서 진리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1. “내가 안다” – 고난당하는 자를 향한 주님의 위로 (서머나 교회)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8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서머나 교회에 말씀하십니다.
    고난당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니라
    죽음을 이기신 분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서머나 교회는 환난과 궁핍 가운데 있었습니다(9절).
    세상의 기준으로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고,
    외부로부터는 유대인이라 자칭하는 자들의 비방,
    즉 종교적 박해까지 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신앙은 현실의 손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상태로 평가됩니다.


    이 세상에서 외롭고 가난해 보여도,
    하늘의 시선에서는 부요한 자일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환난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 고난조차 목적 없지 않음을 말씀하십니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10절)

     

    신앙의 길은 보장된 평안의 길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 때문에 박해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주님이 우리의 마지막을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관은 ‘승자의 월계관’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주님을 붙든 자에게 주시는 하늘의 상급입니다.

    2. “회개하라” – 진리에서 벗어난 교회를 향한 주님의 경고 (버가모 교회)

    이어서 버가모 교회에 주신 메시지는 결이 다릅니다.
    버가모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곳”(13절)이라 불릴 만큼
    영적으로 치열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그들은 ‘주님의 이름을 굳게 잡았고’,
    ‘충성된 증인 안디바’는 순교를 당하기까지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그들의 충성을 인정하십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구절에서,
    주님은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다”(14절)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교회 안에서 발람의 교훈—즉 우상 숭배와 음행—을
    용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니골라당의 교훈,
    즉 신앙과 도덕을 분리하는 타락한 가르침이 퍼지고 있었습니다(15절).

     

    그들은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켰지만,
    진리의 순결을 잃고 있었습니다.


    신앙은 외부의 위협만으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타협이 더 무섭습니다.

     

    주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그렇지 않으면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16절)


    그분은 사랑의 주님이시지만,
    동시에 진리의 심판자이십니다.


    말씀의 검으로 거짓을 가르치고 행하는 자들을
    심판하신다는 이 말씀이
    오늘 우리 교회와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울려야 합니다.

    3. “이기는 자에게는...” – 고난과 회개 뒤의 약속

    서머나 교회에는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다”(11절)고 약속하십니다.


    지금의 고난이 끝이 아니며,
    죽음을 이긴 주님 안에서 우리는 둘째 사망, 곧 영원한 심판에서
    벗어났다는 선언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소망입니다.

    버가모 교회에도 주님은 회개 후의 회복을 약속하십니다.


    “감추었던 만나”, 곧 참된 영적 공급,
    그리고 “새 이름이 새겨진 흰 돌”을 약속하십니다(17절).
    그 이름은 오직 받은 자만 아는 이름입니다.
    주님과 나만 아는 친밀함,
    그분 앞에서의 새로운 정체성과 사명이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 마무리 묵상

    오늘도 두 음성이 들립니다.
    “죽도록 충성하라” 와
    “회개하라” 입니다.
    우리는 이 둘 모두를 들어야 합니다.


    고난을 견디되, 진리를 놓치지 않으며,
    타협하지 않되, 두려움 없이 충성하는
    믿음의 교회,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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