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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아침묵상] 역대상19:1-20:8 | 거절된 호의, 갚아주시는 하나님 by Songbyungmin
리덴 가이드 2025. 6. 19. 04:00목차
역대상 19:1-20:8 본문읽기
1 그 후에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죽고 그의 아들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
2 다윗이 이르되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전에 내게 호의를 베풀었으니 이제 내가 그의 아들 하눈에게 호의를 베풀리라 하고 사절들을 보내서 그의 아버지 죽음을 문상하게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러 하눈에게 나아가 문상하매
3 암몬 자손의 방백들이 하눈에게 말하되 왕은 다윗이 조문사절을 보낸 것이 왕의 부친을 존경함인 줄로 여기시나이까 그의 신하들이 왕에게 나아온 것이 이 땅을 엿보고 정탐하여 전복시키고자 함이 아니니이까 하는지라
4 하눈이 이에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을 깎고 그 의복을 볼기 중간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5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가서 그 사람들이 당한 일을 말하니라 그 사람들이 심히 부끄러워하므로 다윗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왕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
6 암몬 자손이 자기가 다윗에게 밉게 한 줄 안지라 하눈과 암몬 자손은 더불어 은 천 달란트를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마아가와 소바에 보내 병거와 마병을 삯 내되
7 곧 병거 삼만 이천 대와 마아가 왕과 그의 군대를 고용하였더니 그들이 와서 메드바 앞에 진 치매 암몬 자손이 그 모든 성읍으로부터 모여 와서 싸우려 한지라
8 다윗이 듣고 요압과 용사의 온 무리를 보냈더니
9 암몬 자손은 나가서 성문 앞에 진을 치고 도우러 온 여러 왕은 따로 들에 있더라
10 요압이 앞 뒤에 친 적진을 보고 이스라엘에서 뽑은 자 중에서 또 뽑아 아람 사람을 대하여 진을 치고
11 그 남은 무리는 그의 아우 아비새의 수하에 맡겨 암몬 자손을 대하여 진을 치게 하고
12 이르되 만일 아람 사람이 나보다 강하면 네가 나를 돕고 만일 암몬 자손이 너보다 강하면 내가 너를 도우리라
13 너는 힘을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힘을 내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14 요압과 그 추종자가 싸우려고 아람 사람 앞에 나아가니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하고
15 암몬 자손은 아람 사람이 도망함을 보고 그들도 요압의 아우 아비새 앞에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간지라 이에 요압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니라
16 아람 사람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였음을 보고 사신을 보내 강 건너편에 있는 아람 사람을 불러내니 하닷에셀의 군대사령관 소박이 그들을 거느린지라
17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전하매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모으고 요단을 건너 아람 사람에게 이르러 그들을 향하여 진을 치니라 다윗이 아람 사람을 향하여 진을 치매 그들이 다윗과 맞서 싸우더니
18 아람 사람이 이스라엘 앞에서 도망한지라 다윗이 아람 병거 칠천 대의 군사와 보병 사만 명을 죽이고 또 군대 지휘관 소박을 죽이매
19 하닷에셀의 부하들이 자기가 이스라엘 앞에서 패하였음을 보고 다윗과 더불어 화친하여 섬기고 그 후로는 아람 사람이 암몬 자손 돕기를 원하지 아니하였더라
1 해가 바뀌어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요압이 그 군대를 거느리고 나가서 암몬 자손의 땅을 격파하고 들어가 랍바를 에워싸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니 요압이 랍바를 쳐서 함락시키매
2 다윗이 그 왕의 머리에서 보석 있는 왕관을 빼앗아 중량을 달아보니 금 한 달란트라 그들의 왕관을 자기 머리에 쓰니라 다윗이 또 그 성에서 노략한 물건을 무수히 내오고
3 그 가운데 백성을 끌어내어 톱과 쇠도끼와 돌써래로 일하게 하니라 다윗이 암몬 자손의 모든 성읍을 이같이 하고 다윗이 모든 백성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니라
4 이 후에 블레셋 사람들과 게셀에서 전쟁할 때에 후사 사람 십브개가 키가 큰 자의 아들 중에 십배를 쳐죽이매 그들이 항복하였더라
5 다시 블레셋 사람들과 전쟁할 때에 야일의 아들 엘하난이 가드 사람 골리앗의 아우 라흐미를 죽였는데 이 사람의 창자루는 베틀채 같았더라
6 또 가드에서 전쟁할 때에 그 곳에 키 큰 자 하나는 손과 발에 가락이 여섯씩 모두 스물넷이 있는데 그도 키가 큰 자의 소생이라
7 그가 이스라엘을 능욕하므로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단이 그를 죽이니라
8 가드의 키 큰 자의 소생이라도 다윗의 손과 그 신하의 손에 다 죽었더라
물론입니다. 아래는 역대상 19:1–20:8 본문을 바탕으로 한 본문 중심, 원어 중심, 그리스도 중심의 감성적·감동적 묵상 에세이입니다. 약 3,500자 분량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묵상
“수염이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무르라.”
1. 거절당한 마음, 거절당한 호의
다윗은 한때 적국이었던 암몬 왕 나하스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의 아들 하눈에게 조문 사절단을 보낸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행위가 아니라, 히브리어로 'חֶסֶד(헤세드)', 즉 ‘자비롭고 신실한 사랑’에서 비롯된 행위였다. 그는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고, 그 선의를 연결고리로 새로운 평화를 이루고자 했다.
하지만 선의는 때로 세상의 오해 속에서 무너진다. 하눈의 신하들은 의심의 눈으로 다윗의 사절단을 바라보며 조롱한다. 그들은 다윗의 진심을 전복의 계략이라 의심했고, 결국 사절들의 수염을 절반 잘라내고, 옷을 볼기까지 찢는 모욕을 가했다. 당시 수염은 남성의 명예와 신분의 상징이었다. 그 모욕은 단순한 외모 훼손이 아니라, 존엄을 짓밟는 수치였다.
그 수치를 뒤로 하고 돌아온 신하들을 향해, 다윗은 “여리고에 머물러라. 수염이 자랄 때까지”라고 말한다. 다윗은 그들의 상처와 수치를 보았다. 그리고 치유의 시간을 주었다.
그들은 곧바로 예루살렘, 즉 공동체 중심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회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했다.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의 깨어진 자존감과 상처마저 세밀하게 돌보신다.
2. 전쟁은 왜 시작되는가
암몬은 자신들이 잘못했음을 깨닫는다. 그러나 진심어린 사과나 관계 회복이 아닌, 은 천 달란트를 들여 이방 용병을 고용하는 쪽을 택한다. 마음의 문제를 무력으로 덮으려 한다. 그들의 선택은 회복이 아닌 전쟁을 불러온다. 메드바 앞에 병거가 진을 친다. 한순간의 오해와 교만이 민족 간의 전쟁으로 번진 것이다.
요압과 아비새, 두 형제는 앞뒤로 적을 맞이한다. 형은 동맹 아람을, 동생은 암몬을 상대한다. 그들 사이엔 약속이 있다. “네가 밀리면 내가 돕고, 내가 밀리면 네가 도와라.” 그리고 이어지는 말,
“너는 힘을 내라. 우리가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싸우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
이 고백은 단순한 용기의 말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다. “하나님이 선히 여기시는 대로…” 이 말은 기도이고, 고백이며, 전쟁보다 크신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이다.
3. 그리스도 안에서 보는 싸움의 본질
아람은 패배하고, 다시 군대를 모아 맞선다. 이번엔 다윗 자신이 요단을 건너 그들과 맞서 싸운다. 전쟁은 치열했고, 아람의 장수 소박은 죽음을 맞는다. 이 전쟁은 단순한 국가 간의 충돌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한 것에 대한 응답이며, 악한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억압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의의 전쟁이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더 깊은 싸움을 떠오르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의 이름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당할 때 침묵하지 않으셨다.
그는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의 권세를 무너뜨리셨고, 다시는 그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승리하셨다.
다윗이 쓰러뜨린 수많은 거인들과 대적자들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귀의 권세를 꺾는 장면을 예표한다.
20장에 나오는 랍바 함락 장면과 블레셋의 거인들과의 전투는 그 상징을 더 분명히 한다.
랍바의 왕관을 빼앗은 다윗의 모습은, 세상의 권세가 하나님의 종 앞에 무릎 꿇는 그림이다.
그리고 가드의 거인, 골리앗의 형제들이 하나하나 다윗의 신하들에게 쓰러질 때 우리는 깨닫는다.
이 싸움은 용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승리의 역사라는 것을.
4. 감정의 자리에서, 믿음의 자리로
이 본문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남긴다.
“나는 하나님의 호의를 어떻게 받고 있는가?”
그리고 반대로,
“내가 누군가의 호의를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다윗은 선의로 조문을 보냈지만, 그 선의는 거절당했다.
그리스도도 은혜로 우리에게 다가오신다.
그러나 우리는 때때로 그분을 오해하고, 거절하며, 거리를 둔다.
그럴 때 하나님은 끝내 포기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수치를 당한 자를 위해 여리고의 시간을 주시고,
억울함 속에 있는 자를 위해 싸우시고,
권세 있는 자들에게 승리를 주심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은혜를 드러내신다.
⛪ 오늘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
- 나도 다윗처럼 누군가에게 선의를 베풀 수 있는가?
- 누군가가 나를 오해했을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는가?
- 하나님의 싸움은 언제나 정의롭고 완전하다. 나는 그분의 뜻을 신뢰하고 맡기고 있는가?
“너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 머물라.”
그 말 한마디가, 오늘 내게도 위로가 된다.
내가 상처받았을 때, 조롱당했을 때, 억울함에 밤잠 설칠 때—
하나님은 내게 회복의 시간을 주신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것이다.
하나님의 성읍으로, 찬송과 승리의 자리로.
그분은 결코 거절당한 선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니까.
(신우산지장 송병민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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