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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나의 생각과 너무 달라 속이 탈 때
들어가는 말
우리는 종종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보며, 하나님께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님, 왜 또 이러세요?"
"왜 제 계획은 어그러지기만 하나요?"
"왜 제 기도는 응답되지 않나요?"
특히 오랜 시간 기도했지만 변화가 없는 상황, 해결되지 않는 문제, 끝없는 시련을 겪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묻습니다. 그리고 대답이 없어 보일 때 낙심하고 실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는 방식으로 일하시며, 우리가 생각하는 길이 아닌 더 크고 깊은 계획 속에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이 글에서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의 기대와 다른 길로 인도하시는지, 그리고 우리가 신앙 안에서 어떻게 이 과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1. 내 뜻과 너무 다른 하나님의 계획
우리는 인생을 계획합니다.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얻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모든 것이 우리의 기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우리의 삶에는 예상치 못한 실패, 아픔, 장애물, 그리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건들이 가득합니다.
성경에서도 이런 상황을 겪었던 인물들이 많습니다.
- 요셉: 그는 어린 시절 하나님이 주신 꿈을 꾸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형들에게 팔려 노예가 되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는 등 그의 인생은 계획과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창세기 37:28, 39:20). 하지만 결국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어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었습니다(창세기 41:41-43).
- 모세: 그는 히브리인을 구원할 영웅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살인자가 되어 광야로 도망쳤습니다(출애굽기 2:15). 그러나 40년의 광야 생활을 통해 하나님은 그를 온유한 지도자로 훈련시키셨고, 결국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 바울: 그는 복음을 전하며 온 세상을 다니고 싶었지만, 육체의 가시(알 수 없는 질병이나 고통)로 인해 연약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바울은 세 번이나 하나님께 고쳐달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고린도후서 12:9)**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예상과 너무 다르게 흘러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더 큰 그림 속에서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2. 해결되지 않는 기도, 그리고 하나님의 침묵
어떤 기도는 오랫동안 응답되지 않습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질병, 가족의 문제,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아픔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변화가 없습니다.
"하나님, 왜 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나요?"
"왜 저는 계속 기다려야 하나요?"
지금 기도하지만, 여전히 응답이 없는 기도가 있습니다.
속이 탑니다. 그렇습니다. 속이 블랙펑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침묵 속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기도의 응답이 ‘예’일 때도, ‘아니오’일 때도, ‘기다려라’일 때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로마서 8:28).
3.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진행된다
우리의 삶에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물질의 연단, 갑작스러운 사고, 뜻하지 않는 질병, 믿었던 사람의 배신 혹은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든 시간을 지나갈 때 우리는 묻습니다.
"하나님, 제 인생이 왜 이렇습니까?"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 건가요?"
그러나 신앙은 모든 답을 아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 욥은 재산을 잃고, 가족을 잃고, 건강을 잃었을 때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욥기 1:21).
- 다윗은 도망자의 삶을 살면서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시편 23편).
- 예수님조차 십자가에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태복음 27:46)**라고 외치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원망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일하십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깨닫게 됩니다.
"아, 하나님은 그때도 일하고 계셨구나."
4. 신앙은 주어진 삶을 받아들이고 그 삶을 살아내는 것
신앙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주십니다.
- 요셉은 억울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했습니다(창세기 50:20).
- 다윗은 광야에서 도망치면서도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시편 23편).
- 바울은 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했습니다(고린도후서 12:9).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단순히 좋은 일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원하는 길이 아닌 당신의 길을 따를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이 기도를 드릴 때, 우리의 삶은 비로소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뻐하면서 살아갈 자족함의 능력을 얻게 됩니다.
맺는말: 하나님, 왜 또 이러세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종종 우리의 기대와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분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내가 가야 할 길로 인도하십니다.
때로는 기도의 응답이 늦어지고, 인생이 꼬이는 것 같고,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우리를 향해 선하시며,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하나님, 제가 이해할 수 없지만, 믿겠습니다."
"하나님,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원하시는 길을 가게 해주세요."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그 길 끝에는 하나님의 선한 계획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