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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교도 신앙의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인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는 17세기 영국의 청교도 지도자로서 신앙과 경건한 삶을 강조한 목회자이자 신학자였다. 그는 179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며, 기도하는 삶을 실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와 신앙적 유산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C.S. 루이스 또한 그의 신앙을 깊이 존경했다. 루이스가 저술한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라는 제목 역시 백스터의 신앙적 강조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리차드 백스터는 기도의 사람이었으며, 그가 남긴 많은 기도문 중 하나인 *“내가 죽고 사는 것”*은 삶과 죽음에 대한 신앙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 기도문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본질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겸손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


    리차드 백스터의 기도 – ‘내가 죽고 사는 것’

    아버지,

    제가 죽고 사는 문제는 제가 걱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진정으로 걱정해야 할 것은 오직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섬길 수 있도록, 오늘도 저에게 은혜를 내려 주소서.

    생명의 날이 길다면 저는 기뻐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더 오랫동안 주님을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명의 날이 짧다 해도 저는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영생의 날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어둠의 밤을 이기셨기에, 저는 그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모든 사람은 주님의 뜻에 따라 이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오직 은혜로만 저는 주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 밝은 얼굴을 마주할 그날을 기대합니다.

    이 땅에서 누리는 기쁨과 행복도 크지만, 하늘나라의 영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모든 불편과 무거운 짐이 사라지고, 성도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영원히 찬양할 것입니다.

    이제 저는 부족한 인간이지만, 언젠가 주님 앞에서 모든 것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믿음의 눈으로는 아직 희미하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분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아버지, 내가 죽고 사는 문제는 제 걱정이 아닙니다.

    제가 걱정할 것은 오직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은혜를 내려 주시옵소서.

    아멘.


    기도를 통해 배우는 신앙의 자세

    리차드 백스터의 기도는 단순히 개인적인 소망을 담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표현하는 고백이다. 그는 자신의 생명과 운명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임을 강조한다.

    이 기도에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신앙적 태도는 다음과 같다.

    1. 죽음과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라
      백스터는 자신의 생명이 길거나 짧은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고백한다. 중요한 것은 그 생명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2.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적임을 기억하라
      그는 자신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다. 그의 기도는 단순한 소망이 아니라, 철저한 신앙적 결단이다.
    3. 천국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라
      백스터는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영생을 바라보며, 천국에서 주님을 뵙고 그분을 영원히 찬양하는 것을 기뻐하였다.
    4.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라
      그는 주님을 섬길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한다. 우리의 신앙도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온전히 설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결론: 리차드 백스터의 기도를 본받아

    오늘날 우리는 삶의 문제로 인해 많은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리차드 백스터의 기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 죽음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이라는 깨달음, 그리고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태도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필요한 신앙의 핵심이다.

    이 기도를 묵상하며, 우리 또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오직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자.

    “아버지, 내가 죽고 사는 문제는 제 걱정이 아닙니다. 내가 걱정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주님 앞에 겸손히 나아가자.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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