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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문의 요약

    누가복음 9장 후반부에서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 길에서 일어난 두 가지 사건이 나옵니다.

    첫 번째는 사마리아 마을에서 예수님을 거부한 사건(눅 9:51-56)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해 올라가기로 결심하셨고, 사자(전령)들을 보내어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분노한 야고보와 요한이 하늘에서 불을 내려 심판하자고 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으셨고 조용히 다른 마을로 가셨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의 조건(눅 9:57-62)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예수님은 제자의 삶이 쉽지 않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 어떤 사람에게는 예수님조차 머리 둘 곳이 없음을 알려주셨고,
    • 또 다른 사람에게는 가족보다 하나님의 나라가 더 우선임을 강조하셨으며,
    •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본문은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본론 1: 본문을 누가복음 전체 맥락 안에서 이해하기

    1.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예수님

    누가복음 9:51은 누가복음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눅 9:51)

    이 말씀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예수님이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향해 가기로 결정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누가복음은 이 구절 이후로 계속해서 예수님의 여정이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2. 사마리아에서 거절당하신 예수님 (눅 9:52-56)

    예수님이 사마리아에서 거절당한 이유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셨기 때문입니다(눅 9:53).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오랜 갈등 관계에 있었고,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전만을 참된 성전으로 여기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신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반응은 제자들의 태도와 완전히 다릅니다.

    • 야고보와 요한은 불을 내려 심판하자고 했지만(눅 9:54),
    • 예수님은 그들을 꾸짖고 조용히 다른 마을로 가셨습니다(눅 9:55-56).

    이 사건은 예수님이 심판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로 사역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즉시 심판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십자가에서 온 인류를 위해 희생하실 길을 가고 계셨습니다.

    이 모습은 누가복음 6:27-28에서 가르치신 **"원수를 사랑하고 저주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과 일치합니다.


    3. 예수님을 따르는 길(눅 9:57-62) – 제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제자의 삶이 쉽지 않음을 분명히 하십니다.

    ①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눅 9:58)

    어떤 사람이 "어디든지 따르겠다"고 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조차도 머리 둘 곳이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안락함이나 보장이 없는 삶이라는 뜻입니다.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단순한 감정적 결단이 아니라, 현실적인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②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눅 9:60)

    또 다른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기 전에 아버지를 장사하는 일을 먼저 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가족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최우선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③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눅 9:62)

    또 다른 사람은 예수님을 따르기 전에 가족들과 작별할 시간을 요청합니다.

    예수님은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 이것은 예수님을 따를 때 과거를 미련스럽게 바라보거나, 이전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태도를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과거의 삶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본론 2: 본문이 주는 교훈

    1. 예수님은 사랑과 인내로 반응하신다
      •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거부했을 때, 예수님은 보복하지 않고 조용히 떠나셨습니다.
      • 우리도 누군가가 나를 거부하거나 오해할 때,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태도를 본받아야 합니다.
    2.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현실적인 희생을 의미한다
      • 신앙생활은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삶입니다.
      •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는 삶입니다.
    3.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결론: 실천과 적용

    1. 예수님이 먼저 가신 길을 따르는 삶
      • 예수님은 편안한 삶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 우리가 가야할 길도 십작의 길입니다. 머리가 되시는 예수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신앙생활에서 핑계를 대지 말자
      •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먼저 이걸 해야 해요’ 라며 핑계를 댑니다.
      • 하지만 신앙은 즉각적인 순종이 필요합니다. 머리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3.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바라보자
      •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주셨습니다.
      • 과거의 실패와 후회에 얽매이지 말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셨듯이, 저도 믿음으로 주님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때로는 세상의 편안함을 구하며 주님을 따르는 것을 미루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 저에게 하나님 나라를 최우선으로 삼는 믿음을 주시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사랑과 인내로 반응하셨던 예수님처럼, 저도 분노가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가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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