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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일까? 단순한 교환 수단일까, 아니면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힘일까? 『돈은 중요하다』는 우리가 돈을 바라보는 시각을 성경적, 역사적, 사회학적 관점에서 깊이 탐구한다. 특히 예수님의 가르침과 현대 자본주의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고민하며, 돈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신앙을 시험하는 강력한 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예수님은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라"는 말씀을 통해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셨다(눅 16:9). 이 책은 번영복음과 성속 이원론을 비판하며, 우리가 하나님과 맘몬(재물) 중 누구를 섬기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결국 돈을 다스릴 것인가, 아니면 돈에 다스림을 받을 것인가? 이 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가 보자.
서론 – 돈, 단순한 도구인가?
돈, 참 복잡한 녀석이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괴롭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경고하지만(딤전 6:10), 돈 자체가 문제라는 말은 아니다. 교회에서도 십일조와 헌금 이야기는 나오지만, 정작 '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논의는 많지 않다.
『돈은 중요하다』는 바로 이 부분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돈이란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과 삶을 시험하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잘 벌어야 한다" 혹은 "돈을 경계해야 한다" 같은 단순한 논리를 펼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돈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되짚어 보게 한다. 돈을 숭배하는 것도,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다. 성경과 교회 역사, 현대 경제를 넘나들며 돈의 본질을 파헤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돈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본론 – 돈,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1. 돈에는 영혼이 있다?
보통 돈은 단순한 교환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인류학적 연구를 통해 돈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신전과 종교적 제사에서 시작된 신성한 개념이었다고 설명한다. 즉, 돈은 그 자체로 중립적인 것이 아니라, 사용 방식과 맺는 관계에 따라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불의한 재물’이라는 표현도 흥미롭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것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처소로 영접하리라"(눅 16:9). 돈은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속성을 지닌다. 왜냐하면 죄로 인해 인간이 탐욕과 물질주의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은 또한 선한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우리가 돈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2. 자본주의와 신앙의 딜레마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권력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갖고,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단순히 경제 체제를 넘어, 인간의 가치관까지 지배한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며,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보장한다고 믿는다.
교회도 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번영복음(Prosperity Gospel)은 "하나님을 잘 믿으면 부자가 된다"는 논리를 펼치지만, 이는 성경이 말하는 축복과 거리가 멀다. 성경에서 말하는 축복은 단순한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평안과 충만함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3. 예수님의 재정 원칙 –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라”
누가복음 16장에서 예수님은 불의한 청지기 비유를 말씀하셨다. 이 비유는 상당히 난해하다. 예수님은 부정직한 청지기가 주인의 돈을 활용하여 자기 미래를 대비한 것을 칭찬하신다. 그리고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라”고 하신다. 이는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은 이 구절을 해석하며, 예수님이 돈을 단순한 악으로 여기지 않으셨음을 강조한다. 오히려 예수님은 돈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 활용하라고 말씀하신다. 즉, 돈을 목적으로 삼지 말고, 도구로 삼으라는 것이다.
4. 돈을 다스리는 자, 돈에 다스려지는 자
돈에 대한 태도는 우리의 영적 상태를 드러낸다. 우리는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돈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돈을 다스리고 있는가?
이 책은 우리가 ‘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면서, 성경적 재정 원칙을 따라 돈을 다스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신실한 사자 같이 충성된 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기쁨을 주느니라"(잠 25:13). 여기에는 십일조, 나눔, 정직한 재정 관리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단순히 '얼마를 내야 한다'는 계산법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론 – 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결국,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우리의 가치관과 신앙을 드러낸다. 우리는 돈을 숭배하지도, 무조건 경계하지도 말아야 한다. 오히려 성경적 원칙을 따라 돈을 다스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 "너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 6:19-20).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내가 가진 것이 정말 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잠시 내게 맡기신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돈을 다스리고 있는가, 아니면 돈이 나를 다스리고 있는가?”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돈은 중요하다』는 돈을 다루는 법뿐만 아니라, 돈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불의한 재물로 영원한 친구를 사라’는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