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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노련한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악마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법을 가르치는 형식의 책이다. 기독교 신앙을 뒤집어서 보여주면서,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마주하는 유혹과 흔들림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가족 간의 갈등, 기도의 의미, 신앙의 성장, 세속적인 성공과 믿음의 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룬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혹시 이런 유혹에 빠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가볍게 읽지만, 마음속 깊이 파고드는 통찰이 있는 책. 한 번쯤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친구와 산책하며 나누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이야기
친구야, 너 C. S. 루이스 알지? 나니아 연대기 쓴 그 사람. 그런데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완전 다른 분위기야. 제목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인데, 이게 그냥 기독교 책이 아니라, 악마가 조카 악마한테 인간을 어떻게 유혹하면 좋을지 가르쳐주는 편지 형식이야.
좀 이상하다고? 나도 처음엔 "이게 뭐야?" 했는데, 읽다 보니까 너무 현실적이라 소름 돋더라.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겪는 유혹들, 교회에서 생기는 문제들, 기도할 때의 갈등 같은 게 너무 리얼하게 나와 있어. 근데 이걸 악마의 시선에서 보니까, 우리가 무심코 넘겼던 것들이 "아, 이게 이렇게 유혹이 되는 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더라고.
너도 신앙생활 하면서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걸까?" 싶을 때 있지? 이 책이 그런 고민을 되게 직설적으로 건드려. 가끔은 찔리고, 가끔은 "와, 이거 내 얘긴데?" 싶고. 오늘은 이 책에서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 몇 개 같이 이야기해볼까 해.
🧐 본론: 악마가 들려주는 인간 유혹 매뉴얼
1. 신앙은 감정이 아니라, 꾸준함이다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웜우드한테 뭐라고 하냐면, 인간들이 신앙을 감정에 의존하게 만들라고 해. 그러니까 "오늘 예배 너무 은혜롭다!" 하고 기뻐하다가, 다음 주엔 기분이 안 좋으면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아" 하면서 흔들리게 만드는 거지.
근데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러잖아. 기도할 때 느낌이 좋아야 뭔가 잘 되는 것 같고, 예배가 감동적이어야 신앙이 충만한 것 같고. 근데 스크루테이프는 이렇게 말해.
"감정을 의지하게 만들면, 감정이 식을 때 믿음도 식는다."
이 말 듣고 진짜 뜨끔했어. 신앙은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가는 건데, 우리는 너무 감정의 기복에 흔들리는 거 아닐까?
2.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왜곡되도록 하라
스크루테이프가 또 하는 말이 있어. 인간들이 교회를 완벽한 곳으로 생각하게 만들라는 거야. 그러면 교회 안에서 누군가 실수하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게 되거든.
너도 그런 경험 있지? "저 사람은 크리스천이라더니 왜 저래?" 하고 실망했던 적. 근데 사실 우리도 완벽하지 않잖아. 신앙 공동체는 원래 연약한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우리는 종종 그걸 잊어버리고 너무 높은 기대를 해. 그러다 결국 교회에 실망하고 멀어지는 거지.
"악마는 인간이 교회를 하나님이 보시는 시선이 아니라, 세상의 잣대로 보게 만든다."
이 말 듣고, 나도 한동안 교회를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다가 실망한 적 많았던 게 떠오르더라. 신앙이란 게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인데, 교회를 사람들의 실수로 판단해 버리는 순간, 신앙 자체가 흔들릴 수 있겠구나 싶었어.
3. 기도는 ‘의무감’으로 하게 만들어라
악마들이 인간의 기도를 방해하는 방식도 너무 현실적이야. 스크루테이프가 웜우드한테 뭐라고 하냐면, 인간이 기도를 부담스럽게 느끼게 만들라고 해. 그러면 기도 자체가 점점 형식적이 되고, 의미 없는 습관처럼 변해버린다는 거야.
너도 이런 경험 있지 않아? 기도해야 하는데, 그냥 형식적으로 하고 끝낼 때. 아니면 "이렇게 기도하는 게 맞나?" 고민하다가 아예 기도 자체를 안 하게 되는 거.
"진짜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인데, 악마는 그걸 의무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요즘은 기도할 때, 부담 갖지 않고 그냥 하나님께 솔직하게 이야기하려고 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말이야.
4. 기독교를 ‘이기적인 축복’ 종교로 만들라
이 부분도 되게 현실적이었어. 스크루테이프가 말하길, 인간들이 신앙을 ‘하나님을 이용하는 도구’로 생각하게 만들면 된다는 거야.
그러니까 하나님을 믿는 이유가 "내가 복 받고, 내가 잘 되기 위해서"로 변질되게 하는 거지. 그래서 신앙이 기쁨과 감사가 아니라 "하나님, 나 이렇게 했으니까 복 주세요"라는 거래처럼 변하는 거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사랑하게 만들라."
이 말 듣고 진짜 반성했어. 가끔 나도 "기도했는데 왜 응답이 없지?" 하고 서운할 때가 있거든. 근데 신앙은 결국 하나님 자체를 사랑하는 게 본질이잖아.
💬 결론: 결국 신앙의 본질은 뭘까?
친구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어. 신앙이란 게 단순히 교회 가고, 기도하고, 뭔가를 성취하는 게 아니더라.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맺는 것이 핵심이야.
우리는 너무 쉽게 신앙을 감정이나 행위로만 판단하고,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고, 신앙을 자기 이익을 위한 도구처럼 생각할 때가 많아. 근데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읽고 나니까, "내가 혹시 이런 유혹에 빠지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
✔ 신앙은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뢰다.
✔ 교회는 완벽한 곳이 아니라,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 기도는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다.
✔ 신앙은 축복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관계다.
너도 한 번 이 책 읽어봐. 읽다 보면 "와, 이거 내 얘기잖아!" 싶은 부분이 많을 거야. 오늘 같이 산책하면서 이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다음에 또 이런 이야기하면서 걷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