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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묵상은 성령께서 말씀을 내 삶으로 잇어가심을 누리는 은혜의 여정이다: 율법 아닌 은혜로 살아가기

    우리는 말씀을 묵상하며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 은혜가 내 삶으로 연결되지 않아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질 때가 있죠. 말씀의 내용은 뭔가 알 것 같은데, 현실에선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우리의 신앙, 이걸 우리는 은혜누수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묵상이 깊어졌는데도 변화가 없는 이유는 은파(은혜를 공급받는 생활 속 파이프)가 너무 가늘어서, 혹은 막혀서, 혹은 끊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의 구석구석과 연결될 때, 그 묵상은 살아 움직입니다. 여러분이 잊어서는 안되는 포인트는 '적용'을 '내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말씀묵상이 행동강박으로 바뀌고 말씀이 율법주의적 무게로 우리를 짓누르게 되죠.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적용을 새롭게 정의해 보면 좋겠어요. 삶에 대한 계획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내게 비춰주시는 비추심, 성령께서 주시는 선한 갈망을 따라가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우리 안에서 자라는 선한 욕구을 통해 주어지는 말씀과의 사귐과 동행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이 진짜 적용인 것이죠.

     

    묵상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선 내 삶을 거울자아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내가 지금 기뻐하고 슬퍼하고, 왜 그런 감정이 일어나는지를 한걸음 떨어져 관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훈련은 내 안의 숨은 죄와 동기를 드러내게 합니다. 이것이 곧 깨달음이죠. 성령의 지적입니다. 아프지만 생명을 주는 찔림이죠.

     

    하지만 말씀은 찌르기만 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친 나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샘물이 됩니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이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고 지켜보고 계심을 느낄 때, 그 사랑은 다시 일어설 힘이 되어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깨달음은 철저히 개인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말씀은 내 아내나 남편에게, 내 자녀에게, 내 교회 공동체에게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철저히 나에게 하신 말씀이죠.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걸 놓치고 수박겉핣기 묵상으로 빠지곤 합니다.

     

    적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오늘 하루 단 한 걸음만 순종해보세요. 작은 행동, 사소한 배려, 짧은 기도 한 줄. 이런 깨달음이 쌓여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중요한 것은 사귐과 동행의 과정입니다.

     

    그리고 매일의 묵상을 감사와 찬양으로 정리해보세요. 오늘 말씀을 통해 감사할 수 있는 한 가지를 떠올리고, 그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겁니다. 은혜로 시작해 은혜로 마무리하는 삶, 그 삶이 바로 말씀이 우리 삶과 잇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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