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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고린도후서 12:19-13:4

    설교자: 박영선 목사


    서론: 우리의 존재와 하나님의 목적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질문을 던집니다. 왜 우리는 고난을 겪으며,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길을 걸어가게 하시는가? 사도 바울 역시 고린도 교회를 향해 자신의 사도됨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고난과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증거합니다.

    오늘 우리는 바울의 고백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신앙적 책임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두신 목적은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거나,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고, 우리를 통해 복음이 확장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본론

    1. 사도 바울의 자랑: 고난 속에서의 영광 (고후 12:19-21)

    바울은 자신의 사도직을 변호하면서도 단순히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약한 자임을 강조하며, 그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해짐을 증거합니다.

    “너희는 이때까지 우리가 자기 변명을 하는 줄로 생각하는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말하노라. 사랑하는 자들아, 이 모든 것은 너희의 덕을 세우기 위함이라.” (고후 12:19)

    바울은 자신이 겪은 고난을 늘어놓지만, 그것은 자신을 높이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매 맞고, 돌에 맞고, 강도의 위협을 당하며 살아왔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심지어 육체의 가시를 가졌으며, 그것을 제거해달라고 세 번이나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신앙을 통해 배워야 할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강함이 아니라, 우리의 약함 속에서 온전하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의 인생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2. 모세, 요셉, 그리고 바울: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달은 사람들

    하나님은 언제나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일하지 않았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갔습니다.

    • 모세는 가장 온유한 사람이었지만, 백성들의 원망을 견디며 40년 동안 광야를 지났습니다. 그러나 리비다에서 화를 내며 반석을 친 사건으로 인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며, 자신의 사명이었음을 깨닫습니다.
    • 요셉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혔지만, 하나님께서 그 과정을 통해 온 세계를 구하는 계획을 이루셨음을 깨달았을 때, 그는 형제들에게 복수할 이유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고백합니다.
    • 바울 역시 자신의 길이 자신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음을 인정합니다. 그는 원래 예수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사람이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붙잡아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셨고, 많은 고난 속에서도 그는 그 길을 걸어갑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의 인생을 견디면서, 하나님의 뜻이 자신을 통해 이루어짐을 깨달았습니다.


    3. 십자가: 고난을 통해 완성되는 하나님의 역사

    예수님의 생애를 보십시오. 그는 수많은 기적을 행하셨고, 병자들을 고치셨으며, 심지어 죽은 나사로까지 살리셨습니다. 그런데 그 자신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분이 할 수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당할 때,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벌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난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깊이와 구체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은 출애굽과 바벨론 포로 사건이었습니다.

    • 출애굽이 하나님의 권능을 드러낸 사건이었다면,
    • 바벨론 포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내하심을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서 하나님 없는 세상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포로로 끌려가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 속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그것이 단순한 시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과정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4. 우리의 책임: 믿음으로 나아가라 (고후 13:3-4)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약하심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나,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계시니, 우리도 그 안에서 약하나 너희를 향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와 함께 살리라.” (고후 13: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약함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고난을 견디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삶 속에서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길을 가기도 하고, 억울함을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끄시는 길이라면, 우리는 그 길을 기꺼이 걸어가야 합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 고난 속에서 당신을 더욱 깊이 만나실 것입니다.


    결론: 나의 인생을 견디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항상 형통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그의 뜻 안에서 우리의 인생을 견디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바울이 경험한 고난과 모세, 요셉이 겪었던 훈련의 시간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의 주 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음을 기억하십시오.

    우리도 우리의 인생을 견디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길이 힘들지라도, 그 길 끝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영원한 승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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