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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면 배우자를 만나게 되나요?

열심히 기도하면 하나님이 배우자를 보내주실까요?
오늘 도착한 고민 문자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35살 직장인입니다.
20대부터 지금까지 배우자를 위해 정말 많이 기도했습니다.
새벽기도도 했고,
금식기도도 했고,
기도 제목도 한 번도 빼먹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아직도 혼자입니다.
주변에서는
"하나님이 더 좋은 사람을 준비하고 계실 거야."
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이제는 그 말도 잘 믿기지 않습니다.기도하면 정말 배우자를 만나게 되나요?
문자 잘 읽었습니다.
많이 지치셨겠네요.
이 질문에는 외로움도 담겨 있고,
기다림도 담겨 있고,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 이런 마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제 기도는 듣고 계신 거 맞나요?"
그 질문조차 하나님께는 숨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잠깐만요
청년들이 가끔 이런 말을 합니다.
"목사님, 배우자를 위해 10년째 기도 중입니다."
그러면 저는 웃으며 이렇게 묻습니다.
"기도는 열심히 하셨는데… 사람은 몇 명 만나 보셨어요?"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기도는 많이 했는데,
소개팅은 한 번도 안 나간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가 하나만 질문드려도 될까요?
혹시 우리는
기도를 '기다리는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기도는 하나님께 맡기는 일이지만,
맡긴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기도는
배우자를 '자동으로 보내 주는 주문'이 아닙니다.
기도는
내 마음을 준비시키고,
사람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며,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과정입니다.
배우자를 만나는 과정에는
기도도 필요하지만,
용기도 필요합니다.
이런 것도 함께 해보세요.
✔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에 나가 보세요.
✔ 소개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 사람을 만나는 연습도 해보세요.
✔ 내 삶도 건강하게 가꾸세요.
✔ 하나님께 맡기면서도 한 걸음은 내가 내딛어 보세요.
기도와 행동은 서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함께 갑니다.

목사의 메모
꽤나 오랜 시간 청년들을 만나다 보니,
배우자를 만난 분들의 이야기는 참 다양했습니다.
새벽기도에서 만난 사람도 있었고,
봉사하다 만난 사람도 있었고,
소개팅에서 만난 사람도 있었고,
직장에서 만난 사람도 있었습니다.
공통점은 하나였습니다.
기도만 한 것이 아니라,
삶도 함께 움직였다는 것입니다.
성경적 관점
성경에는 기도하라는 말씀도 있지만,
걸어가라는 말씀도 많습니다.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고 길을 떠났고,
룻은 새로운 땅으로 걸어갔으며,
제자들은 배에서 내려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하나님은 종종
움직이는 사람과 함께 길을 열어 가셨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발을 묶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짧은 기도
하나님,
기다림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기도하는 마음과 행동하는 용기를 함께 주세요.
제 욕심보다 주님의 지혜를 구하게 하시고,
오늘도 한 걸음 믿음으로 살아가게 해 주세요.
아멘.
오늘의 한 문장
기도는 배우자를 대신 만나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배우자를 만날 준비를 하게 합니다.
오늘도 자신을 너무 조급하게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도는 헛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뿐 아니라,
우리가 믿음으로 내딛는 작은 한 걸음도 함께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도한 후,
작은 용기 하나도 함께 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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