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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연애하면 헤어졌을 때 어떻게 하나요?

헤어지고도 매주 마주쳐야 하는 사람, 교회 안의 이별은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오늘 도착한 고민 문자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교회 청년부에서 만난 사람과 1년 정도 연애했습니다.
서로 많이 좋아했고, 결혼까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헤어졌습니다.
문제는 그 사람이 아직도 같은 교회를 다닌다는 것입니다.
예배 때마다 마주치고, 소그룹에서도 얼굴을 봅니다.
교회에 가는 것이 점점 두려워집니다.
주변 사람들도 우리를 다 알고 있어서 더 불편합니다.
교회를 옮겨야 할까요?
아니면 참고 다녀야 할까요?
문자 잘 읽었습니다.
많이 힘드셨겠네요.
연애가 끝난 것도 아픈데,
매주 예배에서 다시 마주쳐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아픔입니다.
누군가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라고 쉽게 말하지만,
지금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잠깐만
교회에서는
"평안을 빕니다."
하며 인사를 나누는데,
헤어진 직후에는 그 말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인사가 되기도 합니다.
평안을 빌고 싶은데...
내 마음은 아직 평안하지 않거든요.
괜찮습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제가 하나만 질문드려도 될까요?
정말 교회가 불편한 걸까요?
아니면
그 사람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걸까요?
교회는 상처를 준 곳이 아니라,
상처가 떠오르는 장소가 되었을 뿐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볼까요?
교회 안에서의 연애는 좋은 점도 많습니다.
같은 믿음을 나누고,
같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헤어졌을 때는
공동체 안에서 계속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는 현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별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이런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 예배에 집중이 안 됩니다.
✔ 괜히 상대의 시선이 신경 쓰입니다.
✔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입니다.
✔ 교회를 떠나고 싶어집니다.
이런 감정 때문에
자신을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해보세요.
1. 당분간 거리를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같은 소그룹이라면 잠시 다른 모임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회복은 도망이 아니라 치료의 시간일 수 있습니다.
2. 공동체를 편으로 만드세요.
혼자 견디지 마세요.
믿을 만한 목회자나 리더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세요.
3. 상대를 나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헤어졌다고 해서
누군가를 악역으로 만들면
내 마음도 오래 묶여 있게 됩니다.
4. 중요한 결정은 너무 빨리 하지 마세요.
상처가 가장 클 때
교회를 옮기는 결정을 내리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두고 마음이 조금 가라앉은 뒤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목사의 메모
오랜시간동안 젊은이들과 함께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놀랍게도,
교회를 옮겨서 해결된 경우보다
시간을 가지고 공동체 안에서 잘 회복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반대로,
상처를 피하려고 떠났는데
마음속 이별은 그대로 따라온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장소보다 먼저 치유되어야 하는 것은 마음이었습니다.
성경적 관점
성경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가능하면 화평하게 지내라고 권면합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아무 일도 없는 척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아픈 사람에게는 회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도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상처도 그렇게 천천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짧은 기도
하나님,
예배가 다시 부담이 아니라 쉼이 되게 해 주세요.
사람보다 하나님께 시선을 둘 수 있도록 마음을 붙잡아 주세요.
상처가 흉터는 남더라도 더 이상 아프지 않는 날이 오게 해 주세요.
아멘.
오늘의 한 문장
교회를 떠나는 것이 답일 수도 있지만, 상처가 회복되는 것이 먼저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아니라,
상처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함께 회복되어 가는 공동체입니다.
당신도 그 회복의 여정에서 혼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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