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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원더풀 카운슬러』“예수님에게 상담을 받는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장 28절)
이 말씀이 심리학 강의실에서 선포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신학대학원도 아닌, 교회 예배실도 아닌 곳에서요.
놀랍게도 이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 심리학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고려대 심리학과 한성열 명예교수의 입을 통해서 말이지요.
예수님을 상담자로 본다는 것
『원더풀 카운슬러』라는 제목은 이사야 9장 6절에서 따온 것입니다.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이 구절을 영어 성경으로 보면 “Wonderful Counselor”, 즉 놀라운 상담자.
한성열 교수는 그리스도인이자 심리학자로서 이 표현에 주목합니다.
예수님이 단지 신성한 존재가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회복시키는 상담자로서도 탁월하셨다는 통찰.
그리고 이 통찰을 통해 신앙과 심리학의 간극을 메우고자 하는 시도가 이 책의 시작점입니다.
🔍 리덴의 시선 | 책을 읽는 우리의 관점
리덴 그레이스 처치는 그동안 말씀 묵상과 회복 사역을 통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겨왔습니다.
상담을 대면할 수 없는 시대에도, 우리는 “주님께 들어가면 쉼이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습니다.
이 책은 그 믿음의 현실적 근거를 심리학적 언어와 상담 이론을 통해 보여줍니다.
즉, “복음이 정말 사람을 살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예. 예수님은 상담의 최고 모범이셨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라고 답하는 책입니다.
📘 책의 구성 요약
『원더풀 카운슬러』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 기독교와 심리학의 만남
이 책이 왜 쓰였는지, 신앙과 심리학의 접점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화병' 같은 한국인의 정서문화까지 다루며, 예수님의 말씀 안에 치유의 열쇠가 숨어 있다는 통찰을 제시합니다.
2부 | 상담자 예수님과 ‘참 나’의 만남
예수님의 상담이 목표하는 바는 바로 ‘참 나’의 회복이라는 주장을 펼칩니다.
자가상담(Self-counseling), 사리대화와 심정대화, 그리고 삭개오와 수가성 여인의 사례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3부 | 예수님의 상담과 오늘 나의 삶
듣기, 말하기, 교회에서의 상담 문화 정착까지 실천적인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교회는 상담소(所)이자 상담소(笑)’라는 말은, 리덴 그레이스가 지향하는 사역의 방향성과도 닮아 있습니다.
삶으로 다가오는 ‘상담’이라는 사역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큰 은혜였던 것은 **예수님의 상담은 철저히 “사람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수가성 여인과의 만남에서 예수님은 고발하지 않으셨습니다.
삭개오에게는 단 세 마디, “속히 내려오라. 오늘 네 집에 유하겠다.”
이 짧은 문장 안에 존재를 향한 수용, 인정, 변화의 가능성이 다 들어 있었습니다.
리덴 공동체에서 우리는 이 ‘존재를 있는 그대로 끌어안는 상담’을 늘 고민합니다.
말이 많지 않아도,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한 마디로도 충분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예수님의 상담은 이렇듯 말이 아니라 관계로 치유를 시작하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 “심리학은 앎의 세계, 신앙은 믿음의 세계지만 둘은 결코 모순되지 않는다.”
- “긍정적 변화를 위해 제일 중요한 순간은 ‘가짜 자기’가 진짜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 “교회는 상담소(所)이자 상담소(笑)여야 한다.”
- “예수님의 상담은 ‘객체’에서 ‘주체’로 우리를 이끌어낸다.”
실천 포인트 | 리덴 상담 사역에 접목하기
- 소그룹 내 ‘마음 돌봄 시간’: 책에서 말하는 사리대화, 심정대화를 공동체 안에서 시도할 수 있습니다.
- 상담 워크숍 개설: 신앙과 심리학의 통합을 주제로 하는 강의나 모임을 교회 안에서 마련해보세요.
- 예수님의 대화 방식 묵상: 묵상 큐티 중 삭개오, 수가성 여인, 베드로, 니고데모 등의 만남을 ‘상담 시선’으로 되새기면 깊이가 생깁니다.
리뷰를 마치며
『원더풀 카운슬러』는 단지 한 권의 심리학 책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예수님의 방식으로 서로를 대하는 교회”를 꿈꾸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돌봄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신앙 + 실천형 도구서입니다.
예수님은 교리가 아닌 관계 안에서 사람을 살리셨고,
우리 역시 그분의 제자라면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심리학과 신앙 사이에 다리를 놓고 싶었던 분들,
‘마음의 쉼’을 갈망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도 그분과 대화하고 싶은 이들에게,
예수님은 지금도 상담의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 책 정보
제목: 원더풀 카운슬러
저자: 한성열
출판사: 비아토르
페이지: 344쪽
발행일: 2024년